흔히 심하게 긴장을 했을 때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는 표현을 쓴다. 그런데 특별히 긴장을 하거나 신경 쓰이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매일 입 안이 바짝바짝 마른다면? 이는 심리적인 이유가 아닌 실제 ‘구강건조증’(입마름)을 앓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심해지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물론 말을 하기도 어려워지고, 정도가 심해질 경우 이는 소화불량, 입냄새, 치은염, 충치로까지 번질 수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입마름의 정확한 발병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특히 그 원인이 쇼그렌 증후군, 빈혈, 당뇨, 영양소 결핍, 노화 등 전신적, 산발적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우리 몸의 근본적인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구강건조증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선 우선 침 분비를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신 음식이나 껌을 씹는 것이 좋다. 더불어 침 분비를 저해시키는 술과 담배, 커피를 줄이고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입마름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하는 것은 단연 홍삼이다. 홍삼은 면역력 강화에 으뜸일 뿐 아니라, 부작용이 없어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홍삼의 효능은 국내는 물론 해외의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논문을 통해서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국립보건원 에이즈연구센터 측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의 면역력 강화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 감염자 1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AZT(에이즈 치료제)를, 다른 한 그룹에는 AZT와 홍삼 추출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AZT만을 투여한 그룹의 CD₄림프톨의 수치는 오히려 감소했으나, 홍삼과 AZT를 함께 투여한 그룹의 인체면역세포 CD₄림프톨의 평균 수치는 치료 전 1㎣당 320개에서 349개로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명과학연구소 강상무 교수팀 역시 홍삼이 면역력 강화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을 먹인 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시켜보았다. 그 결과, 홍삼을 먹지 않은 쥐의 생존율은 20%에 그친 반면, 홍삼을 먹은 쥐의 생존율은 80%에 달했다.

이처럼 면역력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정, 홍삼 액기스, 홍삼 정과, 홍삼 농축액, 홍삼 분말, 홍삼액, 홍삼 캔디, 홍삼 스틱, 홍삼 젤리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 효능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조 방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홍삼 엑기스는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다. 하지만 이 방식을 따른다면 홍삼의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이 추출되고, 나머지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져 절반의 효능밖에 볼 수 없다.

따라서 홍삼을 선택할 때에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홍삼을 통째로 섭취할 경우에는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기존의 제조 방식으로 인해 버려졌던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까지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제조방식을 택한 업체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 역시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홍삼을 통째로 섭취해야 95%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라고 강조했다.

우리 입 속의 침은 마치 공기와 같다. 입 속에 있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해서 줄어들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 면역력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챙겨먹음으로써 소중한 침 분비량을 지켜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