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호반건설

지난해 신규주택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소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올해도 전세매물의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감정원은 8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2015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6년 전망’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실시했다.

◆작년, 매매시장 상승세 지속, 하반기 ‘주춤’

감정원에 따르면, `15년도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세(주택 3.5%, 아파트 4.9%)를 기록했으나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며, 전세가격은 수도권 및 광역시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상승세(주택 4.8%, 아파트 7.0%)를 이어갔다.

특히 매매는 제주, 대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한데 반해 세종시는 유일하게 하락을 기록했고, 전세는 수도권 재건축 이주수요 및 지방의 혁신도시 및 산업단지로 인한 외부 이주수요 증가로 부산, 대구, 광주에서 상승폭이 높게 유지됐다.

’15년 11월 누계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110.6만건으로 ’06년 이후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15년 11월 누계 기준 전월세 거래량은 135.4만건으로 전년 동기간 거래량(134.9만건) 보다 소폭 증가한 가운데 월세거래량이 증가했다.

토지시장은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가상승폭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는 혁신도시 및 투자 및 이주 증가로 가장 높은 수준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15년 3분기 전국 평균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오피스 0.8% 하락, 매장용은 0.48% 상승했으며, 오피스 공실률은 12.6%, 매장용은 10.6%로 나타나 전 분기 대비 각각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연구원장은 “작년 주택 매매시장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저금리와 신규분양 호조,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었으며, 전세시장은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월세전환 물량 증가로 월세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올해 주택 거래량 108만 건…전년대비 소폭 감소

▲ 출처=한국감정원

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2%에서 최고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 연구원장은 “올해 매매시장은 지난해 단기 급속 상승에 따른 부담, 일시적인 공급과잉 우려, 가계부채 관리 등에 따른 가격하락 우려가 도사리고 있다”며, “다만, 에코세대의 시장진입, 전세가격 상승 및 저금리 기조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로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택매매거래량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임대시장의 매매전환 수요 지속과 신규공급에 따른 꾸준한 거래 발생이 예상되나 가계부채 관리대책 및 금리상승 가능성에 따른 부정적 요인으로 거래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약 11만가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6년 연간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9.4% 감소한 약 108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주택시장 활황기인 ’06년과 주택시장 회복기인 ’14년 거래량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임대시장은 지속적인 월세전환에 따른 전세매물의 감소가 예상되나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수급불균형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16년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2.0%에서 최고 2.8% 상승할 것으로 감정원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