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반포자이[출처=GS건설]

반포한양재건축조합과 GS건설간 분양가 협상 난항으로 연거푸 분양 일정이 미뤄졌던 신반포자이의 분양가가 3.3㎡당 ‘4300만원대 이내’로 확정됐다. 이는 주상복합을 제외한 기분양된 아파트들 중 최고 분양가다.

7일 GS건설에 따르면, 반포한양재건축조합은 최근 대의원회의를 거쳐 신반포자이의 일반분양가를 3.3㎡당 4300만원대로 최종 확정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조합과의 협의를 거쳐 다음 주 초 분양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분양가는 4300만원대 이내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자이는 지하 3층~지상 28층, 7개 동에 전용면적 59~155㎡, 총 607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15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18일 1순위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었던 신반포자이는 시공사인 GS건설과 반포한양 재건축조합간 분양가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분양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져왔다.

신반포자이가 3.3㎡당 ‘4300만원대’로 최종 분양승인이 날 경우 주상복합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10월 분양한 삼호가든 4차 재건축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의 분양가는 평균 4040만원(3.3㎡ 당)으로 당시 고분양가 논란에도 평균 21.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된 바 있다.

이후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서초 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난달 분양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평균 4240만원(3.3㎡당)으로 기분양된 아파트들 중 최고가를 찍었지만 1순위에서 평균 12대 1의 경쟁률로 가뿐히 마감됐다.

신반포자이가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고분양가로 인한 계약률 부진으로 분양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른 최근 고분양가 현상은 주택 시장에 독이 될 수 있다”며 “입주 물량 폭탄이 현실화되면 분양권 거품이 빠지고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속출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