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SK건설

지난해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시가총액이 175조원, 전세는 12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 대비 매매 20%, 전세 53%가 각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수년간 불황에 허덕이던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거래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학군이나 업무, 교통인프라 등이 편리한 주요 지역들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또 대형 아파트와 10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아파트들의 거래량도 늘어나 주택시장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활기를 띤 것은 저금리 기조와 전셋값 급등으로 인해 내 집마련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또 전세주택의 월세전환 증가와 임대주택 수급불균형 현상은 전셋값을 계속해서 오르게 했다.

작년 아파트 매매거래에 ‘174조 4791억원’ 움직여

 

7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의 ‘2015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거래된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74조 4791억 866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보다 20.3%(29조 5256억 1637만원)가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거래 시가총액은 서울이 53조 950억 4450만원으로 아파트 거래금액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51조 7854억 9만원 △부산 14조 994억 7862만원 △인천 10조 2242억 9663만원 △대구 8조 175억 1149만원 △경남 7조 9022억 6814만원 △울산 4조 2277억 3465만원 △광주 3조 9966억 6604만원 △대전 3조 8146억 5966만원 △충남 3조 5658억 3247만원 △경북 3조 5245억 4616만원 △전북 2조 8512억 5897만원 △강원도 2조 5083억 7011만원 △충북 2조 3090억 8751만원 △전남 2조 741억 6126만원 △제주 4828억 703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6조 5353억 6232만원으로 거래금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서초구 4조 6862억 580만원 △송파구 4조 6674억 261만원 등 강남권 거래금액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성남 분당구가 3조 9526억 5550만원 △부산 해운대구 3조 4627억 3872만원 △노원구 3조 1649억 9073만원 △용인 기흥구 3조 718억 3520만원 등의 순이었다.

2014년 대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1조 4737억 5069만원이나 올랐다. 이어 △송파구 1조 3913억 9381만원 △강서구 1조 3610억 1616만원 △부산 해운대구가 1조 1675억 5317만원 △서울 양천구 1조 568억 2765만원 △마포구 1조 443억 5051만원 △서초구 1조 378억 1656만원 등으로 서울 주요지역들의 매매거래 시가총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매매거래 건수도 증가…전년대비 10% ↑

2015년 아파트 거래량은 총 66만 1717건으로, 지난 2014년 대비 10%(6만1171건)가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8만 6352건으로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1만 1294건 △부산 5만 7909건 △인천 4만 4487건 △경남 4만 3435건 △대구 3만 520건 △경북 2만 5505건 △광주 2만 3293건 △충남 2만 3287건 △전북 2만 1356건 △강원 2만 110건 △대전 1만 9441건 △울산 1만 9117건 △전남 1만 7459건 △충북 1만 5713건 △제주 2439건 등의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남양주시가 1만 2040건으로 아파트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이어 △서울 노원구 1만 1114건 △부산 해운대구 1만 679건 △경기 화성시 9639건 △경기 기흥구가 9050건 등의 순이었다.

면적별로는 전용 59㎡초과~85㎡이하가 41만 8239건으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어 △전용 59㎡이하가 14만 2654건 △전용 85㎡초과~109㎡이하 2만 7468건 △109㎡초과가 7만 3356건 등의 순이었다.

금액별로는 1억원대 아파트가 20만 3798건이 거래돼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이어 △2억원대 17만 3181건 △3억원대 9만 3668건 △4억원대 4만 7313건 △5억원대 2만 4521건 △7억~10억원 1만 3185건 △6억원대 9975건 △10억원대 5735건 △20억 초과 594건 등으로 나타났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특히 지난해에는 2014년과 비교해 109㎡초과하는 대형아파트 거래가 6105건이나 늘었고, 매매값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아파트 거래량도 1973건이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작년 아파트 전세거래 시가총액 ‘121조 9665억’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시가총액도 매매와 같이 수도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아파트 전세 거래금액은 121조 9665억 4372만원으로, 2014년 대비 53%(42조 5766억 687만원)나 늘어났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시가 44조 4056억 548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35조 4056억 9363만원 △부산 8조 1292억 8864만원 △인천 6조 7225억 9229만원 △경남 4조 6684억 6394만원 △대구 4조 3623억 8780만원 △대전 2조 7760억 3368만원 △충남 2조 4784억 2885만원 △울산 2조 3041억 8160만원 △광주 2조 2836억 5197만원 △경북 2조 219억 206만원 △전북 1조 6765억 8399만원 △강원 1조 6441억 9887만원 △충북 1조 4340억 5059만원 △전남 1조 3647억 6564만원 △제주도 2886억 6537만원 등의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5조 9661억 4475만원으로 아파트 전세거래 시가총액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송파구 4조 7434억 6058만원 △서울 서초구 4조 2094억 3960만원 △경기 분당구 3조 3777억 9311만원 △서울 양천구 2조 5043억 8341만원 △서울 노원구 2조 4541억 5349만원 △서울 강동구 2조 1823억 8544만원 등의 순이었다. 아파트 전세거래 시가총액은 서울 내 학군 강세지역들을 중심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대비 2015년 아파트 전세거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부산시 해운대구로, 1조 3616억 1906만원이나 늘었다. 이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1조 972억 7955만원 △서울시 서초구가 9693억 1657만원 △서울시 강남구 8038억 5150만원 △서울시 노원구 7601억 8325만원 등의 순이었다.

작년 아파트 전세거래 전년대비 11.3% 늘어

지난해 전세거래량은 55만 8744건으로 2014년에 비해 11.26%(5만6540건)이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6만 11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2만 1996건 △부산 4만 1249건 △인천 3만 7455건 △경남 3만 789건 △충남 2만 665건 △대구 2만 426건 △경북 1만 7712건 △대전 1만 7703건 △강원 1만 7202건 △광주 1만 6218건 △전북 1만 5354건 △전남 1만 4760건 △충북 1만 2280건 △울산 1만 2111건 △제주 1724건 등의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시 노원구의 전세거래가 1만 15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강남구 1만 728건 △경기 남양주시 1만 603건 △서울 송파구 1만 3건 △경기 분당구 8505건 등의 순이었다.

면적별로는 전용 59㎡초과~85㎡이하가 33만 4693건으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어 △전용 59㎡이하가 14만 174건 △전용 85㎡초과~109㎡이하 2만 4677건 △109㎡초과가 5만 9200건 등의 순이었다.

금액별로는 2억원대 전세아파트가 15만 9803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1억원 이하 전셋집은 15만 5083건 △2억원대 11만 8921건 △3억원대 6만 1374건 △4억원대가 3만 136건 △5억원 초과 3만 3427건 등으로 거래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 주택시장은 전세주택의 월세전환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주요 지역의 임대아파트 공급량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올해에도 2016년에도 전셋값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