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는 먹는 것부터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 모든 것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는 행여나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태아 걱정에 빠진 나머지 산모 본인의 건강에 신경 쓰지 않았다가는 ‘임신성 당뇨병’과 같은 질병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당뇨병이 없던 사람이 임신 20주 이후에 당뇨병이 처음 발견되는 경우를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임신 중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03년 1만9799명에서 2012년 11만5646명으로 무려 5.8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임신성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보통 일반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혈액 내 혈당 수치가 올라 고혈당 수치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상태가 가벼운 경우는 특별한 증세가 없이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 증가, 산모 몸무게 증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당뇨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산모의 망막이 손상되어 잘 안 보일 수도 있고, 신장 손상이 있을 수도 있으며 심할 경우, 고혈압과 자간전증을 유발 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임신성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식단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균형 잡힌 식단을 끼니마다 잘 챙겨먹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임신성 당뇨병에 좋은 음식으로 다수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홍삼’은 혈당, 당 수치를 조절해서 당뇨에 효과적인 음식으로 다수의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국내외 연구논문 및 각종 임상시험을 통해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홍콩 폴리텍대학교 생명의학부 아이리스 벤지 교수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당 수치 조절에 효과적임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를 둘로 나눠 한 그룹에는 혈당강하제를, 다른 그룹에는 혈당강하제와 함께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후 이들의 인슐린 저항성을 측정했다. 인슐린은 당 수치 조절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낮을수록 혈당 조절이 용이하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혈당강하제를 투입한 그룹의 인슐린 저항성은 기존 대비 88%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반면 홍삼군의 인슐린 저항성은 기존 대비 55%로 절반 가까이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임신성 당뇨병 예방 및 치료에 좋은 홍삼은 홍삼 절편, 홍삼액, 홍삼액기스,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양갱, 홍삼정,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 방식에 따라서도 그 효능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뛰어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제조 방식을 살펴보아야 한다.

일반적인 홍삼 엑기스는 보통 물 추출 방식을 이용해 제조된다. 하지만 이 방식을 따른다면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에 불과한 수용성 성분만이 추출되고,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홍삼박을 포함한 52.2%의 불용성 성분이 버려져 홍삼의 효능이 반감된다.

반면에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들 경우,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어 홍삼의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버려지는 성분 없이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이러한 제조방식을 사용하는 업체는 참다한 홍삼 등이 있으며, 이를 비슷하게 따라한 유사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물에 우려내는 기존의 방식으론 물에 녹지 않는 52.2%의 성분은 섭취할 수 없어 반쪽짜리 홍삼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잘게 갈아 먹어야 영양 성분의 95% 이상까지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