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을 빼고 싶다면 먼저 체내에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은지 확인해 봐야 한다. 일명 ‘햇볕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D는 피부가 햇볕에 노출됐을 때 몸에 합성된다. 그런데 겨울철 날이 춥거나 야외활동의 감소 등으로 인해 비타민D가 부족하면 비만해질 위험성이 높아지고, 키가 잘 자라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미국 남캘리포니아의대와 맥길의대 연구팀은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여성 9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키와 몸무게, 그리고 체내 비타민D 양의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키가 작고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체내 비타민D의 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타민D가 체내에서 지방과 지질 등의 물질을 대사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비타민D가 부족하면 지방질이 몸속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비만의 확률이 높아지고, 이는 성장을 저해해 키가 자라나는 것을 막게 된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간편하게 비타민D를 공급할 수 있는 보충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업체의 비타민 제품은 물론, 유명 해외비타민 제품들을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 몰테일, 이베이 등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주문하는 등 열성적인 구매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 제품을 고를 때 추천 글이나 순위보다는 성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천연원료로 만든 비타민이 아닌 합성비타민인 경우엔 오히려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합성비타민은 석유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 콜타르, 유전자 변형 GMO 옥수수, 개구리 피부, 박테리아 등을 원료로 천연비타민과 분자구조만 똑같은 형태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효과가 없거나, 몸에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생화학회지>에 실린 ‘비타민 D의 효능에 관한 우유 구성물질의 작용’을 보면 “효모에 빛을 쐬어 인위적으로 만든 합성비타민 D(에르고스테롤)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알리고 있으며, <오하이오 주립 의학지>에서는 “합성비타민 D(비오스테롤)과 젖산칼슘을 복용한 여성 90명의 태반에서 석회침착이 나타났다”며 그 위험성에 대해 밝혔다.

또한, 비타민D 전문가인 웨스톤 프라이스 박사(Dr. Weston Price)는 “합성비타민D를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하여 신장결석이 많이 나타났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의 섭취를 강조한다.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의 구분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쉽게 할 수 있다. ‘비타민 D’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건조효모(비타민 D 0.0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할 것이 비타민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필요한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이 있다.

이산화규소는 국제암연구소에서 폐암의 원인으로 지목한 발암물질이며,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은 체내 장기들의 독소수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 십 종류의 비타민영양제 중 100% 천연원료만을 사용했으면서도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 D를 비롯해 극소수에 불과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