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에서 올레드에 승부를 건 LG전자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의 패권장악을 위해 일찌감치 올레드에 주목한 LG전자는 추후 시장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공격적인 행보를 천명했다.

이러한 자신감의 발현으로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은 6일(현지시각) CES 201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올레드 TV 판매량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 중심에 LG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9년에는 글로벌 올레드 TV 연간 판매량을 700만대로 전망하는 등 올레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 권봉석 부사장. 출처=LG전자

구체적인 계획도 나왔다. LG전자는 올해 전체 올레드 TV 라인업을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린 20여 개의 모델을 운영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울트라 올레드 TV의 라인업을 전년 대비 2배로 늘리며 프리미엄 TV시장에서도 소비자 선택의 폭을 크게 넓힐 계획이다. TV시장의 트렌드를 충실하메 채우겠다는 포부다.

올해 CES 2016에서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LG 울트라 올레드 TV는 총 2개 시리즈 4종(모델명: 77G6, 65G6, 65E6, 55E6)이며 화면 크기는 77형, 65형, 55형 등이다. 기능도 인정받았다. 이 제품들은 모두 ‘UHD 얼라이언스’의 프리미엄 HDR 규격인 ‘울트라 HD 프리미엄(Ultra HD Premium)’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HDR는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보여주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없는 올레드의 강점과 잘 들어맞는다는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LG전자는 HDR의 가능성까지 올레드에 탑재해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57mm에 불과한 얇은 패널 뒤에 강화유리를 적용하고 벽걸이형으로 설치하면 스피커를 화면보다 뒤쪽으로 배치할 수 있는 G6를 기점으로 디자인적 강점도 챙겼다는 평가다.

▲ 출처=LG전자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올레드 마케팅 및 유통망 지속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올해 2월 열리는 ‘제50회 슈퍼볼’에서 올레드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 세계 및 한국 문화유산을 올레드로 알리는 이벤트를 열어 소비자들의 체감 만족도를 충족시키고 주요 유통업체와의 협력 강화도 논의되고 있다. 물론 지난해 IFA 2015를 바탕으로 마련된 ‘올레드 진영’의 외연적 확대도 꾸준하게 노린다.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웹OS3.0은 스마트TV의 다양한 기능을 보여줄 전망이다. 여기에 사이니지, 21:9 모니터, 울트라 슬림 노트북 등 차별화된 IT기술력이 더해지며 나름의 존재감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