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다가올 여름을 대비하면서 겨울철부터 미리 다이어트를 감행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과 생활습관들은 오히려 우리 몸을 망가뜨리는 주범이 된다. 특히 불규칙한 식습관과 무리한 식사량 감소량 등은 철분 부족을 초래하고 이는 빈혈을 불러온다.

최근 10년 간 빈혈 환자의 수는 30%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혈은 우리 몸의 모든 대사에 관여하는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하며 현기증, 어지럼증,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우리나라 인구 50만 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빈혈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이는 것을 피하고, 평소 빈혈 증상 완화에 좋은 음식으로 구성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빈혈에 좋은 음식에는 여러 가지가 거론되지만 전문가들은 홍삼을 추천한다. 홍삼은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우수한 효능이 있어 빈혈증상을 호전시키는데 탁월하다. 이는 각종 임상시험과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은 연구를 통해 홍삼이 천연의 피로회복제임을 밝혔다. 연구팀은 축구선수 2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홍삼 엑기스 500㎎을 하루 3회씩 12주간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위약을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홍삼군의 근육통과 현기증, 피로도가 무려 59%나 낮았다. 피로도의 지표인 혈액 중 젖산 농도도 38% 이상 낮아 홍삼이 항 피로와 항 스트레스에 큰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

김영숙 한국인삼연초연구원 박사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홍삼이 면역력을 강화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게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후 대식세포에서 분비되는 'TNF-α'의 분비량 변화를 살펴봤다. TNF-α는 암세포,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의 체내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로, 분비량이 많을수록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그 결과, 홍삼 섭취 후 대식세포의 면역물질 분비량이 최대 776배나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빈혈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홍삼은 그 효능을 인정받아 대표 ‘국민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시중에서 홍삼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농축액, 홍삼진액, 홍삼분말, 홍삼양갱 등으로 출시되며 인기몰이 중이다. 하지만 홍삼은 제조방식에 따라 효능에 차이를 보이므로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반드시 제조 방법을 살펴야 한다.

시판 중인 대부분의 홍삼 엑기스는 대부분 물에 우려내는 물 추출 방식이다. 이때 홍삼의 영양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버려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 제조방식은 홍삼의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기존의 물 추출 방식으로 인해 버려졌던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홍삼을 물에 우려 내는 물 추출 방식을 따를 경우, 물에 녹지 않는 영양분은 모두 버려진다”며 “통째로 갈아 먹을 경우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어 유효성분 추출률이 9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