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원서동 ‘북촌면옥’

 

 

종로 창덕궁의 돌담길 바로 옆에 위치한 북촌 맛집이다. 

냉면, 전골, 만두가 인기 메뉴다. 사람들은 추위에 움츠린 몸에 반응해 입맛도 차가운 기운을 싫어한 탓에 겨우내 냉면을 외면하지만, 사실 우리 조상들은 냉면을 동절기에 즐겨 먹었다고 한다. 삼계탕, 보신탕으로 더운 여름을 이기는 ‘이열치열(以熱治熱)’ 음식요법이었다면,  냉면은 ‘이한치한(以寒治寒)’ 음식처방이랄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냉면을 그저 ‘이한치열(以寒治熱)’ 음식으로만 선호하고 있다.

북촌면옥의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다. 커다란 통유리창 너머로 비치는 창덕궁의 고풍스런 돌담길은 운치를 더해 준다. 

 

 

만두전골을 주문했다. 먼저 차려진 밑반찬은 정말 간소했다. 만두전골은 양도 양이었지만, 안에 들어간 만두가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개수로 8개! 크기도 엄청났다. 만두 속도 아주 꽉 차 있었다. 1차로 익혀서 나왔지만 크기가 큰 만큼 한번 더 익혀야 한다고 친절하게 일러주셨다. 제발 빨리 익어라~ 침샘이 고이고 배가 고팠지만 전골이 펄펄 끓을 때까지 참아야 했다.

이 곳에서 여름 주메뉴는 냉면, 겨울철에는 만두전골이 최고인기 메뉴이다. 점심시간대에는 손님들도 바글바글한다고 귀뜸해 주셨다. 다만, 아쉬운 점이랄까. 맛은 좋았지만 가격이 싼 편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음식을 모두 손수 만든다고 하니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음식점이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원서동 152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직진, 현대 계동사옥과 아라리오 뮤지엄 지나서 창덕궁 옆길로 좌회전 50m 올라가면 ‘북촌면옥’ 간판  발견)

▶가격 모든식사류 7000~9000원, 파전 1만5000원, 전골류 2만4000원~4만원

▶연락처 (02)742-9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