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롤렉스 코리아

극장가에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과 이병헌의 경쟁이 점입가경에 이르렀다. 믿고 보는 배우가 황정민이고 이병헌이라면, 믿고 사는 시계는?

롤렉스가 압도적인 브랜드 가치를 과시하며 스위스 시계 브랜드 가치 1위에 올랐다. 최근 스위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BV4’가 공개한 ‘스위스 시계 브랜드 가치 톱20’에서 롤렉스는 54억9200만 스위스프랑, 우리 돈 약 6조5249억 원(이하 모두 편의상 한화 표시)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어 오메가가 3조7282억 원으로 2위, 까르띠에가 3조4704억 원으로 3위에 랭크되었다. 롤렉스, 오메가 그리고 까르띠에는 여전히 부동의 빅3로 자리를 지켰다.

롤렉스는 BV4가 처음 순위를 정하기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롤렉스는 15개의 다양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간판 모델인 서브마리너를 필두로 익스플로러, 코스모그라프 데이토나, 씨드웰러 등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시계를 선보이며 전문가는 물론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클래식 워치 라인인 첼리니까지 가세해 호응을 얻고 있다. 서브마리너의 경우, 국내에서도 구매 대기 기간이 수개월에 이를 만큼 손꼽히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10위권 내에서 눈여겨 볼만한 브랜드는 오데마 피게다. 오데마 피게는 전보다 무려 10%가 오른 8649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오데마 피게는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오른 로얄 오크를 앞세워 약진에 성공했다. 로얄 오크는 1972년에 출시된 이후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상징이자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계로 자리 잡았다. 그런가 하면 네비타이머와 스마트워치인 B55 커넥티드를 앞세운 브라이틀링(3766억 원)은 8% 상승해 19위에 오르며 톱 20 안에 재진입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은 기록한 브랜드는 6위 태그호이어와 16위 위블로다. 두 브랜드는 각각 11%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태그호이어는 기존의 아쿠아 레이서와 모나코 시리즈는 물론 스마트 워치인 태그호이어 커넥티드의 인기가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위블로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축구, 테니스는 물론 모터스포츠, 스키,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타임 키퍼를 맡으며 스포티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뉴욕 패션위크 공식 시계 브랜드로 지정되며 패션계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 가장 부진한 브랜드로는 11위 쇼파드와 18위 지라드 페리고로 각각 5%의 하락세를 보였다.

BV4는 매년 말 스위스 시계 브랜드의 인지도, 재무 관련 지표 등을 종합해 브랜드 톱 20를 발표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희비가 갈릴 수도 있는 순위표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믿고 사는 시계’를 고르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자료 제공/ B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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