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015년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4센트(1.2%) 오른 배럴당 37.0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최종 거래가격과 비교하면 30.5% 하락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년새 최저인 36.1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북해를 강타한 푹풍우 때문에 공급 차질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으로 전환됐다. 현재 1.10달러(3%) 오른 배럴당 37.5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의 거래가격도 지난해 최종 가격과 비교하면 34% 하락했다.

단, 전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3%대의 낙폭을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이날은 미국의 원유채굴장치가 감소했다는 발표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국제 금값, 3년 연속 내림세

국제 금값은 이날 소폭 오르며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0센트(0.1%) 오른 온스당 1060.2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은 연초보다 10.5% 하락, 연간으로는 3년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며, 1984년 이후 30년 만에 최장의 하락 국면을 맞았다. 특히 2011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약 45% 떨어졌다.

이같은 금값의 기록적인 하락세는 금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매도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가치, 올해 8.8% 상승

미국 달러화 가치는 올해 9% 가까이 상승했다.

31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0.02% 오른 98.27로 집계됐다. 이로써 달러지수는 약 8.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올해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와 비교해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연초 대비 약 11% 상승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선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완화의 강도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마켓워치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