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주의 쉼이 있는 길(吉)]

삼청동길

삼청동길은 동십자각에서부터 삼청터널까지 연결된 길을 말한다. 삼청동은 도교의 태청,하청,옥청 3위를 모신 삼청전이 있어 유래가 되었고, 산과 물, 인심이 맑고 좋다하여 삼청(三淸)이라 불린다는 설이 존재한다.
이곳은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는 장소로써 단조롭게 이루어진 길 덕분에 천천히 걸으며 이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다.

 

1. 삼청동길의 시작을 알리는 동십자각. 이곳은 경복궁 동남쪽 모서리에 설치했던 망루로써 지금은 담장을 모두 잃어 동십자각만이 길거리에 홀로 남게 되었다.

2. 동십자각을 지나면 바로 만나는 경복궁의 돌담길. 이곳의 경치를 천천히 느끼며 걷다 보면 어느덧 삼청동길을 만날 수 있다.

3. 삼청돌길에는 수많은 갤러리들이 존재한다. 그중 가장 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있다. 일상 속의 미술관을 지향하는 이곳에 잠시 들려 다양한 전시를 보고 가는 것도 삼청동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이다.
운영시간-10:00~18:00(수,토요일 21:00까지),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

4. 메조 디 파스타는 걸으면서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컵'파스타이다. 이곳은 파스타의 소스와 면까지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걷기 좋은 삼청동길과 매우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파스타 가격은 8천원대.

 
 

5. 삼청동길을 걸어 다니다 보면 다양한 벽화들과 마주하게 된다. '죽기 전에 나는 ~싶다'에서는 다양한 글귀들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주차장에도 알록달록한 벽화로 꾸며져 있었다.

 
 

6. 삼청동 뒤편에 가파른 언덕이 있다. 이곳으로 올라가 보면 탁 트이는 전망을 볼 수 있다. 또한 북촌 전망대라는 곳에서는 삼청동길뿐만 아니라 그 반대편의 경치까지도 즐길 수 있다. 이 전망대는 3천원에 무료로 음료를 마시며 경치를 관람할 수 있다.

7. 삼청동 뒤편에 가파른 언덕에서 내려오면 카페거리를 볼 수 있다. 이곳은 좁은 골목길에서 다양한 카페들과 음식점을 만날 수 있다.

8. 코리아 목욕탕 옆에 뜬금없이 우물 하나가 보인다. 이곳은 조선시대 물이 맑고 맛이 좋아 궁중에서만 사용하다 대보름에 이 물로 밥을 지어먹으면 일 년 내내 행운이 따른다고 하여 일반인들도 물을 길을 수 있게 했던 곳이다. 안을 들여다보면 지금도 여전히 깨끗한 물이 계속 고여있다.

 

9. 삼청터널을 가기 전에 위치하고 있는 조용한 분위기의 삼청공원은 산책을 하러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산책을 하는 곳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공원 안에 위치한 숲속도서관이 인상 깊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