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분양 시장은 6만6000여가구를 쏟아내며 2015년의 분양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1월 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16년 1분기(1~3월) 중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총 6만6738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1분기 일반 분양 가구(4만3928가구) 대비 2만2810가구(51.9%)가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2분기에는 2015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 전망이다. 2016년 2분기(4~6월)은 8만1183가구로 2015년 같은 기간(10만5064가구)에 비해 2만여가구가 줄어든다.

1분기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 원인은 당초 2015년 연말까지 분양을 계획했던 물량들이 시기를 늦췄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연말 분양 시장 열기가 다소 식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일부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올해로 연기한 바 있다. 충남 천안시티자이, 평택 동문굿모닝힐, 창원 대원2구역 꿈에그린 등 전국 곳곳에서 단지들이 분양 시기를 연기한 대표적인 단지다.

권역별로 △수도권 3만9931가구 △광역시 1만529가구 △지방도시 1만6278가구가 공급된다.

월별로는 1월이 8580가구, 2월 1만8949가구, 3월 3만9209가구 등으로 본격적인 봄 분양 시장으로 접어드는 3월에 신규 분양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2015년 공급 과잉 논란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이 계획한 물량을 소화해내는지 지켜보는 것도 새해 분양 시장을 바라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연말부터 분양 시장 열기가 다소 식는 분위기가 감지돼 건설업계는 지나친 분양가 인상은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며, 소비자는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자금 사정을 고려해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수도권

1월에는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해 607가구를 짓는 신반포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면적 59~84㎡며 고속터미널 인근 센트럴시티 등 대형 상권 및 지하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3월에는 현대건설이 은평구 녹번동 녹번 1-1구역을 재개발해 전용 면적 49~119㎡ 765가구를 짓는 힐스테이트(녹번1-1구역)를, KCC건설이 용산구 효창동 효창4구역을 재개발해 전용 면적 59~84㎡, 총 199가구를 짓는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경기지역에서는 2월 대림산업이 광주시 오포읍에 전용 면적 76~122㎡, 총 573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 테라스오포를 분양한다. 전 가구에 테라스가 적용되며 태재고개를 넘어 분당신도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고양시 탄현동에 169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일산 탄현 푸르지오를 2월 분양한다. 일산신도시 편의시설과 경의선 탄현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3월에는 고양시 장항동 고양관광문화단지 M1, 2, 3블록에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2204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킨텍스 일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향후 GTX 등으로 교통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광역시

부산에서는 1월에 동원개발이 금정구 부곡동에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 210가구를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역세권이며 반경 500m 내에 초중고교가 있어 통학하기 쉽다.

3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연제구 연산동 연산2구역을 재개발하는 더샵(연산2구역)을 분양한다. 총 1071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55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3호선 물만골역 역세권이다.

대구에서는 삼호가 대구 중구 대신2-3지구 재건축을 통해 467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 신을 1월에 분양한다. 단지 인근 계성초중고 등의 학군이 좋다.

광주에서는 보광건설이 동구 지원동 지원2-1구역을 재개발해 716가구를 짓는 골드클래스를 3월경 분양한다. 이 중 341가구가 일반 분양분. 광주지하철 1호선 학동·증심사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울산에서는 동문건설이 울주군 삼남면 일원 울산KTX 역세권도시개발구역 M2블록에 503가구를 짓는 울산 KTX역세권 동문굿모닝힐을 1월경 분양한다. KTX울산역과 고속도로 등의 접근성이 좋다.

◆지방

한화건설은 경남 창원시 대원동 대원2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1530가구를 짓는 창원 대원2구역 꿈에그린을 1월 중 분양한다. 이 중 80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파티미병원,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다.

호반건설은 강원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8블록에 전용 59~84㎡ 882가구를 짓는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을 1월 중 분양한다. 전 세대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4베이로 설계된다.

코오롱건설은 충남 천안시 쌍용동에 전용 면적 59~84㎡, 총 454가구를 짓는 천안 쌍용역 하늘채를 1월 중 분양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쌍용역 역세권이다.

2월에는 GS건설이 천안 성성지구에 천안시티자이 1646가구를 2월경 분양한다. 전용 면적 59~84㎡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으로 출퇴근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