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저린> 안토니아 힉스 지음, 박준형 옮김, 마일스톤 펴냄.

25년 전 센트럴 세인트 마틴즈 예술대학 출신의 두 디자이너 마틴 다비셔(현 탠저린 대표.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심사위원)와 클라이브 그리니어가 창업했다. 그들은 절제된 경영과 표준화가 우선시되던 당시의 디자인 업계의 풍토를 거부하고, ‘사람을 위한, 사용자 경험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내걸었다.

그들의 뛰어난 재능과 안목은 오래지 않아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중 하나로 급성장했다.

그간 탠저린이 산업디자인 전반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영국항공을 불황의 늪에서 건져내고 흑자경영으로 탈바꿈시킨 일등공신인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디자인은 탠저린을 단숨에 최고의 디자인 회사로 끌어올렸다.

탠저린은 토요타, 화웨이, 삼성전자 등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뿐만 아니라 시스코와 유엔, 영국조폐국 같은 정부기관과 국제기구와도 협업하고 있다.

이 책에는 탠저린의 성과물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디자이너들의 노력, 그리고 그들이 내놓은 수많은 아이디어를 집약해 보여준다.

특히 한국 기업들과도 굵직한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한 탠저린의 특성을 반영하여 삼성의 래미안, LG전자의 휴대전화와 아트쿨 시리즈, 현대중공업의 차세대 지게차와 굴착기,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컨설팅 등등 한국 독자들에게 익숙하고 흥미로운 사례들도 곁들이고 있다.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크리스 길아보 지음, 강혜구·김희정 옮김, 길벗 펴냄.

저자는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가 잘하는 일을 찾아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니즈)과 접목하고, 그 대가로 일정한 금액을 받아내는 것이다. 책에는 ‘100달러나 그 이하의 소자본으로 창업했지만, 연간 5만달러 이상 소득을 올리는 개인 사업자들이 소개된다.

저자는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주문받고, 페이팔 등의 수단으로 대금을 받고, 이메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며 인터넷 활용을 적극 추천한다. IT 강국인 한국이 ‘나의 일’을 시작하기에 최선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생각의 판을 뒤집어라> 제니스 마투라노 지음, 안희영·김병전 옮김, 불광출판사 펴냄.

저자는 명상, 특히 마음챙김 명상이 삶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특효가 있다고 말한다.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집중력, 명료성, 창의성, 연민 등 네 가지 특성이 있는데 모두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

마음챙김 명상에서는 현재에 집중하는 훈련을 통해 현재를 명확하게 보도록 한다. 그래야 과거의 선입견을 벗고 현재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과거와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과거의 익숙한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안이함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해결방식을 모색하게 된다.

 

<율곡의 공부> 송석구·김장경 지음, 아템포 펴냄.

율곡의 공부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율곡은 퇴계 이황과 더불어 조선 성리학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지는 대학자이다.

율곡은 조선 500년 과거제도 역사에서 ‘최다 수석 합격’의 기록 보유자다. 율곡은 무려 아홉 번에 걸쳐 장원급제를 했다. 비유하자면, 수능 전국수석, 대학 수석입학 및 수석졸업, 사시·외미·행시 수석합격, 연수원 수석 졸업 등을 독식한 셈이다.

책에는 공부하는 체질로 바꾸라는 교기질(矯氣質) 공부법, 한 번에 열 줄씩 읽는 속독법인 일목십행(一目十行)법 등이 나온다.

 

<한국 경제의 새로운 지향과 개혁과제>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엮음, 한울아카데미 펴냄.

그동안 한국 경제는 수출 중심, 대기업 중심의 성장전략이 경제를 이끌어왔다. 효과가 분명 있었다. 대기업 성장에 따른 낙수효과가 노동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대기업이 성장하면 중소기업의 이윤 또한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전략의 유효성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 경제성장은 정체됐고 경제 불평등이 삶의 질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 책은 과거 한국 경제의 성장전략으로 인해 생겨난 한국 경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앞으로 새롭게 변화해야 할 한국 경제의 성장 전략과 그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그곳에 가는 길> 질리안 조 시걸 지음, 이지민 옮김, 신밧드프레스 펴냄.

다양한 분야의 리더 서른 명이 인생 길에서 맞닥뜨린 장애물과 좌절, 그 과정에서 배운 소중한 교훈을 들려준다. 그들은 직업에 관한 실용적이고 필수적인 조언뿐만 아니라 삶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값진 지혜를 전해준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험난한 일들을 겪었고, 그 경험을 성공의 발판으로 삼았다. 사업가 존 폴 디조리아는 ‘수익을 너무 많이 낸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포함해 세 번이나 해고당했다. 마이클 블룸버그도 직장 내 정치싸움으로 해고된 뒤 <블룸버그 통신>을 창업했다. 억만장자 사업가 사라 블레이클리는 전화번호부만 달랑 들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팩스 기계를 팔려다 쫓겨나곤 했다.

성공이라는 열매가 무르익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영화로까지 제작된 <윔피 키드>의 작가 제프 키니는 첫 출간까지 8년 동안 작품을 다듬었다. 제프 쿤스는 미대를 졸업한 뒤 부업을 그만둘 만큼 충분한 돈을 벌기까지 9년이 걸렸고, 프랭크 게리는 건축사무소를 차린 후 확실하게 자리 잡기까지 몇 번이나 파산 위기를 맞았다.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매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열정’이었다. 열정은 출근을 즐겁게 하고, 누가 시키지도 않은 업무도 하게 만든다. 혹평 받은 사업 아이템을 대박 상품으로 만들고, 파산 직전의 회사를 살리기도 한다.

 

<히든 CEO> 정현식·양진호 외 9명 지음, 도서출판 새빛 펴냄.

한국의 프랜차이즈 카테고리 킬러 11개 브랜드의 CEO들이 숨겨온 성공 비결을 공개했다. 흔한 창업 성공담이나 훈계조의 스토리가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서 온몸으로 익힌, 그 어떤 경영이론서보다 유용한 경험들이 소개됐다.

정현식 맘스터치 대표, 양진호 못된고양이 대표, 나상균 죠스떡볶이 대표, 이범택 마포갈매기 대표, 박효순 나루가온 대표, 최성수 청담동말자싸롱 대표, 이재욱 피자알볼로 대표, 강동원

대원주방뱅크 대표, 임철준 떡담 대표, 윤정연 엔조이퀼트 대표, 권원강 교촌에프앤비(주) 회장 등이 등장한다.

 

<무업 사회> 구도 게이·니시다 료스케 지음, 곽유나·오오쿠사 미노루 옮김, 펜타그램 펴냄.

일본 최초의 청년 무업자 실태 보고서. 누구나 무업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무업 상태에 처하게 되면 그로부터 빠져나오기가 힘든 사회를 ‘무업 사회’라고 한다. 2010년대의 일본 사회는 이미 무업 사회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저자들의 진단이다.

저자들은 고도 성장기에 구축된 일본형 시스템과 사회 안전망의 부실이 변화된 노동조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청년 무업자가 양산되고 있으며, 이대로 방치할 경우 일본 사회의 지속가능성까지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안전경영, 1%의 실수는 100%의 실패다> 이양수 지음, 이다미디어 펴냄.

미국의 종합화학회사인 듀폰그룹은 ‘모든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라는 모토를 내세워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었다. 듀폰 구성원들은 안전 관련 기준과 절차는 비용이 아무리 많이 들더라도 예외 없이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그들의 DNA가 듀폰그룹을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었다.

저자는 30여 년 동안 산업현장을 지키며 경험했던 일들을 책 속에 담았다. 석유화학공장에서 겪었던 크고 작은 사고의 원인과 대처법, 글로벌 기업의 안전문화도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사기 명문장 100구> 계욱승 기획, 공손책 지음, 양중석 옮김, 눌민 펴냄.

<사기(史記)>는 전설상의 오제에서 한나라 무제에 이르기까지 황제와 군주, 영웅과 책사, 자객과 범인 등 수만 가지 군상을 담아낸 역작이다. 그중에서 명언과 명구 100개를 가려내어 원문, 번역, 해설, 역사적 쓰임새, 현재의 활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를 삶는다”, “호랑이 두 마리가 싸우면 그중 한 마리는 반드시 다친다” 등 수많은 명언과 명구는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지혜를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