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SK건설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와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건설사들이 무이자 금융혜택을 적용한 아파트를 쏟아내고 있다. 입지나 브랜드를 내세운 주요 알짜단지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발코니 확장비 지원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적용하며 파격적인 계약조건을 걸고 막바지 소비자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오픈했거나 오픈 예정인 아파트 사업장은 전국 총 34곳으로 이들 중 21곳(임대, 공공제외)이 중도금 무이자혜택이 적용된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팀장은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와 내년부터 강화되는 대출규제가 맞물리면서 주택 시장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바뀌는 금융대출 여건에 따라 건설사들은 서둘러 이달 분양하는 수도권 및 지방 물량에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혜택 아파트, 수요자 자금부담 줄여 인기

실제 이달 분양됐던 금융혜택이 적용된 단지는 청약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이달 초 중도금 무이자에 발코니 무료 확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고 분양한 GS건설의 ‘포항자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163가구 모집에 총 3만9587명이 몰리면서 평균 34대 1, 최고 106대 1로 지역 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달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내걸고 분양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세종리버파크’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319가구 모집에 총 1만5274명이 몰리면서 최고 182대 1로 올해 세종시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막바지까지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 ‘봇물’

이달 막바지까지 대우건설, 삼성물산, SK건설을 비롯한 대형사들이 금융 혜택을 적용한 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인다.

대우건설 ‘거창 푸르지오’ 대우건설은 경남 거창 송정도시개발구역 A1블록에 ‘거창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거창군 첫 번째 푸르지오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 면적 62~84㎡, 총 67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3.3㎡ 평균 600만원대 중반으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60%)이 제공된다.

단지 인근에는 거창고, 창남초, 샛별초·중 등 지역 명문학군과 서경병원, 거창시외버스터미널이 인접해 있다. 단지 주변으로는 소공원과 수변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거창군청, 경찰서, 거창도서관 등의 행정공공기관과 메가박스, 거창시장, 하나로마트 등의 편의시설도 가깝다.

삼성물산 ‘래미안 베라힐즈’ 삼성물산은 서울 은평구 녹번동 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베라힐즈’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20개 동, 전용 면적 59~114㎡, 총 1305가구(일반 33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대로,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통해 초기 부담을 낮췄으며, 60%의 중도금 전액에 대해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걸어서 3분쯤 떨어진 초역세권 단지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종로까지 15분, 강남 신사역은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SK건설 ‘휘경 SK VIEW’ SK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에서 ‘휘경 SK VIEW’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면적 59~100㎡, 총 900가구(일반 3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510만원대로 중도금(분양가의 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지하철1호선 외대앞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대형 쇼핑시설 및 병원과 가까워 쾌적한 생활 인프라를 자랑한다. 첨단 스마트·보안,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갖추고 광폭주차장, 특화 조경도 도입했다.

호반건설 ‘진해 남문 호반베르디움’ 호반건설은 부산광역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 A6블록에 ‘진해 남문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 면적 71㎡/84㎡, 총 9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분양가는 3.3㎡당 평균 759만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이 아파트는 진해대로와 인접해 있는 데다 웅동~장유 도로(2016년 개통 예정) 및 소사~녹산 간 도로, 신항 제2 배후도로(각각 2018년 개통 예정) 등이 잇따라 개통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피트니스 클럽을 비롯해 실내 골프연습장, 북카페 등이 마련되고, 야외 커뮤니티 공간, 휴게 정원, 산책로 등도 조성된다.

금호건설 ‘남양산역 금호어울림’ 금호건설은 양산시 동면 석산리 일대에 ‘남양산역 금호어울림’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17~27층, 6개 동, 전용 59~84㎡, 총 49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부산 도시철도 남양산역이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단지 바로 앞 중앙고속도로지선을 통해 남양산IC와 물금IC의 이용이 편리하다. 양산 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깝고, 양산유산일반산단 등 5개 산업단지로 바로 연결되는 13번 교차로가 단지 바로 옆에 있다.

우방건설산업 ‘용인 기흥 우방 아이유쉘’ 우방건설산업은 이달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일대에서 ‘용인 기흥 우방 아이유쉘’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 면적 59~74㎡, 7개 동, 총 40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중도금 무이자혜택이 적용된다.

경부고속도로와 용서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에도 진입이 용이해 강남 접근성이 좋으며, 분당선과 에버라인 환승역인 기흥역을 통해 수원은 물론 분당, 용인시청 모두 20분대로 도달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어린이공원인 제41호 양지마을공원이 조성됐고, 신갈공원도 도보 10분 내로 이용이 가능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내년부터 바뀌는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라 건설업계가 연내 계획됐던 신규 아파트 공급을 내년으로 연기하거나 이달 분양하는 물량에 파격적인 금융혜택을 적용하는 등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달 분양 물량 중에서도 금융 혜택이 적용된 알짜 단지가 많은 만큼 실수요자라면 자금부담이 덜한 연내 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