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인 대표단체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제8대 신임회장에 중견기업 효림그룹의 한무경(57) 회장이 선출됐다.

내년 1월부터 임기 3년을 수행할 한 신임회장은 경북 경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제조사 효림산업㈜을 중심으로 효림정공, 효림에이치에프, 디젠, 효림에코플라즈마 등을 거느린 효림그룹을 이끌고 있다. 여경협 대구경북지회 부회장을 거쳐 현재 경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 제8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에 선출된 한무경 효림그룹 회장. 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

22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여경협 임시총회에서 8대 회장으로 뽑힌 한 회장은 ‘더 큰 협회, 새로운 리더’라는 슬로건으로 ▲대통령직속 여성경제인 위원회설립추진 ▲여성경제인 명예의 전당 및 여성경제연구소 설립 ▲여성기업전용 인터넷 은행 설립 ▲여성경제인 공동브랜드 개발 ▲회원사 생산제품 구매를 위한 ‘서로사랑 네트워크’ 구축 등 5대 공약을 재임 중에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효림그룹은 지난 1998년 자동차 부품 가공 전문기업 효림산업을 설립한 뒤 2002년 자동차모듈 제조 효림정공, 자동차 단조부품사 효림에이치에프, 자동차종합 전장사업체인 디젠, 2006년 효림에크플라즈마 R&D 전문법인을 차례로 신설하며 효림그룹의 틀을 구축했다. 2010년엔 중국에 진출해 텐진(天津)효림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한 회장은 이화여대 문헌정보학 석박사 과정을 거쳐 대학강단에 후학을 가르쳤던 재원으로, 1997~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부친으로부터 사업 제의를 받고 제조업 인생을 펼친 독특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한 회장은 주로 쌍용차의 차체 모듈을 제작, 납품하며 사업체를 키우면서 해외시장 개척에도 주력, 계열사 효림에이치에프를 세워 지난 2008년 미국 3대 트럭 메이커인 나비스타에 첫 수출계약을 따냈다. 이후 꾸준한 거래를 해 온 결과, 효림은 올해 나비스타가 선정한 최우수 거래기업 ‘다이아몬드 서플라이어 어워드’를 수상하는 기쁨도 맛보았다. 효림그룹은 2014년 기준으로 효림산업 989억원을 포함해 전체 6600억원 매출 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