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주 찾는 사람치고 돈 번 사람 없다더라.” 증권가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 증시가 아무리 좋아도 기관투자자만 즐거울 뿐, 개인투자자가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빗댄 말이다. 국내와 해외의 경제 상황의 미세한 변화에 반응을 할 수 없으니 당연한 일일 게다.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직접투자에 목을 멘 개인투자자는 꾸준히 늘었다. 금융 위기 이후 깡통펀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손해를 볼 것이라면 내 자신밖에 믿을 게 없다는 식이다. 증권사에 물었다. “상반기 판매 상품 중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어떤 분야인가.” 증권사들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아이러니 하게도 ‘펀드’다.

매월 고정식 펀드에서 랩어카운트펀드까지 상품도 다양했다. 프라이빗뱅커를 찾아 자신의 성향에 맞는 펀드에 가입했다면 대부분 고수익을 올렸다.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끓었던 상품은 뭘까. 고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어떤 특징이 보였을까. 증권사들이 추천한 상반기 최고의 상품을 소개한다. 하반기 성공적인 재태크의 첫발을 내딛기 위해선 알아둬야 할 것들이다.

대우증권
골드에이지 포트폴리오

서재연PB PBCLASS 갤러리아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해야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매월 넉넉한 월수입과 물가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을 방어하고 장기투자를 통해 복리효과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달 고정 수익을 받아가면서도 만기 시 원금 대비 134%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은퇴자 또는 거액 자산가들의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맞춤형 상품이라 할 수 있다.

10년의 투자기간 동안 매월 투자 원금의 0.5%를 지급하며 투자 만기 시 연 3%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투자 원금의 134%의 수익을 추구하는 실적 배당형이다. ‘골든에이지 포트폴리오’는 은퇴 및 거액 자산가들에게 유용한 월 지급식 상품으로 현재 2호 상품과 절세형 상품에 가입이 가능하다.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는 자산에 대해 살펴보면 2호의 경우 안전자산인 물가연동국채에 15%, 원금보장형 DLS에 15%가 투자되면서 안정적인 혼합형 펀드에 50%, 나머지 20%는 주가지수ETF에 투자가 된다. 안전자산의 비중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절세형 상품은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혼합형펀드 80%, 주가지수ETF에 최대 20%를 투자함으로써 주식편입 비중이 평균 52%로 이자소득을 발생시키는 채권형 상품을 줄여 절세를 가능하게 한다. 다양한 시뮬레이션 결과 일반적인 기대 수준에서 1억원 투자 시 과표는 1만원 이하 수준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
유진 G-BEST 주식형 펀드

설재호 유진투자증권 상품마케팅팀장

‘유진 G-BEST 주식형 펀드’는 투자자의 이 같은 고민에 맞춰 설계된 상품이다. 연초 설정금액이 134억원에 불과했지만 6월 말 기준 561억원 규모로 늘었다. 319%의 성장률이다. ‘유진 G-BEST 주식형 펀드’의 특징은 현재로부터 향후까지 이익성장이 가능한 기업, 수익과 성장성 지표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 경기 회복 강도에 민감하고 턴어라운드(Turn-around)가 기대되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다. 사례를 보면 이해가 쉽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글로벌시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기업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G-BEST 주식형 펀드는 국내 증시 또한 화학, 정유, IT, 자동차 등 대형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강세시장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 아래 저평가 받고 있던 화학, 정유, IT 업종에 대한 편입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2100 포인트에 도달한 시점부터는 시장의 조정을 예상해 상승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이익실현에도 나섰다.

3월 중순 이후에는 국내증시가 대형 악재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화학, 자동차, 원자재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을 보인바 있다. ‘유진 G-BEST 주식형 펀드’는 이 기간 동안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주의 편입 비중을 크게 확대해 코스피지수의 상승 대비 초과수익을 실현했다. 증시를 미리 예측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둬온 셈이다.

대신증권
포르테알파 VIP 증권펀드

증시가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2200포인트까지 상승했던 코스피는 2000 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10% 가량 조정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선 공모펀드인 포르테알파 VIP 증권펀드가 효과적이다.

사모펀드와 비슷한 형태로 운용, 고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주가지수 선물을 펀드 자산의 30% 수준에서 편입을 한다. 주가가 5% 정도 오르면 5% 정도는 팔아서 수익을 확보한다. 반대로 5% 하락하면 5% 정도 추가 매입한다. 초기 펀드 가입 시 주가와 펀드 환매 시 주가가 동일한 수준이라도 중간에 변동성이 커져 몇 번의 매매를 하게 되면 수익을 챙기게 되는 구조인 셈이다.

포르테알파 VIP 증권펀드는 주가가 횡보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운용전략을 펼친다. 주식편입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손실 범위가 제한적인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언제 주가가 오를 지 또는 언제 내릴 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선물매매를 통해 달성한 이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있어 실제 발생한 이익보다 세금을 적게 내게 되므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해외 주식 랩어카운트

국내 주식시장의 위상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시도할 정도로 높아졌다. 그러나 글로벌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국내의 몫은 약 2%에 불과하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2%가 아닌 98%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 기회를 살펴봐야 한다.
전 세계 주식시장을 둘러보면 각 개별국가마다 시장 업종 구성 비중이 다르고 강점을 갖고 있는 산업분야도 다르다.

더불어 해외투자는 국내 투자자산만을 활용한 분산투자의 한계를 확장시켜 효율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필수적인 요건이다. ‘장기투자’ ‘분산투자’를 바탕으로 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는 이유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주식 랩어카운트’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주식 거래시스템을 통해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전 세계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해외 주식투자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현지법인에 위탁해 운용된다.

단순 자문만 받아 한국에서 운용하는 것이 아닌 현지법인의 해외주식 전문가에 직접 위탁해 운용한다는 얘기다. 해외 현지법인에 직접 위탁 운용을 통해 보다 높은 운용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고, 철저한 시장 분석과 급변하는 시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해 최대 38.5%(주민세 포함)의 종합소득세율을 적용받는 고액 자산가는 동 상품에 투자할 경우 양도세 22%(주민세 포함)만 부담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해외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세무 대행 서비스는 무료다.

미래에셋증권이 선보이고 있는 해외주식랩어카운트는 ‘글로벌컨슈머주식랩어카운트’ ‘G2주식랩어카운트’ ‘차이나주식랩어카운트’ ‘아시아퍼시픽주식랩어카운트’ 등 총 4종이다.

이종필 미래에셋증권 영업추진본부장은 “미래에셋의 해외 자문형랩은 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현지법인에 직접 위탁 운용해 보다 철저한 시장 분석과 급변하는 시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증권은 종합자산관리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랩어카운트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