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언제 왔다 갔나 싶을 정도로 금세 겨울이 찾아왔다. 매해 겨울마다 건조하고 메마른 피부는 언제나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차가운 겨울바람과 낮은 온도, 급격한 실내 외 온도 차이, 실내 난방 등의 다양한 원인들은 겨울철 피부 건조를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직장인 서 모 씨(34, 여)는 겨울철만 되면 더욱 건조해지는 피부 때문에 울상이 된다. 가뜩이나 건성 피부라 사계절 내내 피부가 건조한 편인데 겨울철만 되면 가려워지고 홍조까지 생겨난다. 평소에 물도 많이 마시고, 가습기로 습도를 조절해보고 보습에 좋다는 수분 크림을 듬뿍 발랐다. 매일 저녁 수분 마스크팩을 붙이고 수시로 미스트를 뿌리는 등 피부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크림을 바르거나 팩을 떼어낸 직후에는 촉촉하게 보여 만족스러웠지만 곧 다시 건조함이 찾아왔다. 최근 들어 그녀는 건조함으로 인해 피부 탄력도 떨어지고 잔주름도 눈에 띄게 늘었음을 깨달았다.

건조 피부는 수분량이 정상 수치의 10% 이하로, 건조함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서 씨의 경우처럼 안면 홍조 및 가려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각질이 심해지고 피부결도 거칠어진다. 피부 건조가 지속되면 잔주름 생성 및 피부 탄력 저하 등의 노화 현상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다양한 피부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촉촉한 피부를 위한 첫 단계는 올바른 세안이다. 일반 세안 비누와 같은 알칼리성 세안제 대신 중성 세안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알칼리성 세안제는 피부 표면의 피부장벽을 과도하게 없앨 수 있다. 피부장벽은 피부 속 수분을 잡아준다.

그 다음으로는 흔히 말하는 ‘3초 보습법’을 들 수 있다. 세안 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화장품을 발라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세안 후 즉시 보습제를 적용한 사람은 10분 후 적용한 20% 이상 수분함유량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물을 수시로 마시고 습도유지에 신경 쓰거나, 보습크림을 꾸준히 바르고 수분 마스크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등의 습관은 피부 수분 유지에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화장품이나 생활습관만으로는 건조함이 해결되지 않는 피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사실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역시 피부과 치료다.

진피 내 수분을 저장하는 히알루론산이 감소하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많이 생성되어 푸석해지고 피부 탄력 또한 눈에 띄게 감소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부과에서는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물광주사’ 시술을 시행한다. 피부 속의 수분 보유량을 높이면 피부 건조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구성 성분 중 하나로 자기 무게의 1000배 이상의 수분을 흡수하여 저장할 수 있다. 히알루론산을 피부 진피층에 주입하면 피부 속에 직접 수분을 채워주기 때문에 보습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마이크로 니들이 장착된 장비를 이용하여 균일한 깊이로 히알루론산을 주입하여 수분을 보충해주면 탄력 증진 및 안색 개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약간의 통증과 붓기가 있을 수 있고, 두껍게 쌓인 각질이나 피지 등을 개선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물광주사의 단점을 보완한 ‘트리플 물광젯’이라는 시술이 각광받고 있다. 혈액 순환을 촉진해주는 동시에 각질 및 피지 등의 노폐물을 제거해주며, 피부상태에 맞는 영양 솔루션을 특수 제작된 핸드피스 노즐을 이용해 높은 압력과 초음속에 가까운 속력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미세 물방울로 피부 속에 침투시켜 주는 3단계 시술이다.

1~2주 간격으로 4회 이상 시술하고 1회 시술 시간은 30분 내외 정도로 비교적 짧지만, 효과는 오래 지속되며, 시술 자국도 거의 남지 않아 일상생활로 곧바로 복귀할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2015년, 건조한 피부 때문에 화장이 잘 받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면 이번 기회에 연말 모임에서 주목 받을 수 있도록 ‘촉촉 물광’ 피부로 거듭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