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이 불면서 사찰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찰의 상징’으로도 불리는 연꽃으로 만든 연잎차는 치매에 좋은 차로 알려져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잎차 만드는 법은 연잎을 잘게 썰어 그늘에 말린 후 취향에 따라 1~9회 덖은 후, 뜨거운 물에 넣어서 일정 기간 우려낸 후 마시면 된다. 이처럼 연잎 차 만들기는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연잎차를 꾸준히 먹으면 치매 예방, 콜레스테롤 하락 등의 효능을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연잎차의 효능을 검증한 연구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누구에게나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또한, 음식의 일종이라는 한계가 있어 만약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도 기억력이나 인지능력을 개선해 치매 증상을 완화할 정도로 뛰어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연구로 기억력 개선 효능이 입증된 홍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홍삼의 치매 예방 및 개선 효과를 증명한 연구를 소개했다. 계명대학교 장정희 교수 연구진은 치매 쥐에 홍삼을 복용시킨 후 물속에 숨겨진 도피 대를 찾아가는 시간을 측정하는 물 미로 실험을 진행했다. 도피 대는 매번 같은 위치에 있으므로 기억력이 좋다면 실험이 반복될수록 도피 대에 도달하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

실험결과 홍삼을 복용하지 않은 치매 쥐는 실험을 반복해도 도피 대를 찾아가는 시간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이는 치매 증상으로 기억력이 약해져 도피 대의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홍삼을 복용한 치매 쥐는 실험이 진행될수록 도피 대를 찾아가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더니 결국에는 정상 쥐의 90%를 기록할 정도로 기억력이 향상됐다.

홍삼의 이러한 효능이 알려지며 홍삼 절편, 홍삼액기스, 홍삼정, 홍삼 농축액, 홍삼진액, 홍삼액, 홍삼양갱, 홍삼정과, 홍삼 스틱, 홍삼정환, 홍삼 캔디, 홍삼원액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홍삼 엑기스 등 홍삼 제품 대부분은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추출할 수 있고,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달여낸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참다한 홍삼 등 일부 업체에서는 홍삼을 제품에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홍삼을 모두 분말로 만들어 제품에 넣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 찌꺼기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자연히 홍삼의 모든 성분을 섭취할 수 있고 영양분 추출률도 물 추출 방식의 2배 이상인 95%를 넘는 장점이 있다.

연잎차는 향과 맛이 뛰어나고 치매예방에 도움되는 좋은 차지만, 기억력을 향상해 치매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홍삼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