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아드라인`이 발표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시장은 더욱 싸늘해진 분위기다.

18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12월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1주차(0.0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대출 규제 발표 영향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시장은 거래 부진으로 0.09% 하락해 2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그 외 신도시는 0.01% 상승했고 경기ㆍ인천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서울 0.13%, 신도시 0.01%, 경기ㆍ인천 0.02%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수요의 움직임이 한산한 가운데 전세 매물 출시가 안되면서 국지적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성동(0.13%) △영등포(0.08%) △강서(0.07%) △마포(0.07%) △은평(0.06%) △양천(0.04%) △금천(0.03%) △노원(0.02%) △도봉(0.02%) △동작(0.02%) △서대문(0.02%) 순으로 상승했고 ▽강동(-0.11%), ▽관악(-0.01%)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06%) △일산(0.02%) △분당(0.01%) △평촌(0.01%) ▽중동(-0.01%) 순으로 변동했고, 경기·인천은 △화성(0.06%) △안산(0.03%) △의정부(0.03%) △광명(0.02%) △안양(0.02%) △광주(0.02%) 순으로 변동했다.

미국 금리인상 여파, 가계부채 옥죄기 등 당분간 심리적 위축 불가피할 전망

1200조에 달하는 가계 빚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가계 대출 가이드라인이 내년 2월(지방 5월)부터 시행되고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7년 간의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주택 마련을 위한 돈줄이 조여지고 기준 금리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국내 주택 시장의 위축도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시장 전반적으로 도사리고 있는 수요자들의 심리적인 위축이 시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수도권 아파트 거래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조가 지속된다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편 전세시장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팀장은 "집을 사려던 수요자들이 매매를 미루고 전세시장으로 쏠릴 수 있다"며 "더불어 내년부터 움직일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더해진다면 수도권 전셋집 구하기는 더욱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