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시장에 상장 예정인 시각특수효과(VFX) 업체 덱스터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500.8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1조5천15억원이 몰렸다.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 상승에는 제동이 걸리고 반면에 올해 상장된 새내기주(株)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20~30%를 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새내기주 가운데 공모가보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도 적지 않으니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모는 기업이 거래소에 상장하기 전이나 상장한 뒤 주식을 신규 발행해서 추가 상장할 때 하게 되는데 이 공모를 통해 기업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주식을 공모주라고 한다.
공모주에 투자하는 방법은 기업 공개를 주관하는 증권사에 개인이 직접 청약을 하는 직접 청약방법과 공모주펀드에 투자해 펀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두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직접투자는 원하는 기업의 주식을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개인이 그 기업의 공모가가 적정한지 판단해야하고, 청약금액의 50%를 사전에 증거금으로 입금해야하며 청약경쟁률이 높을 경우 배정 주식을 원하는 만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단점도 있다.
< 공모주펀드 운용과 수익구조 >
공모주 펀드는 펀드 자산의 일부분을 공모주에 투자 하는 펀드를 말한다.
공모주펀드는 평상시에는 국공채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운용되고 공모의 대상이 되는 기업 주식이 상장되는 절차를 밟을 때 주식을 청약하게 된다.
공모주 청약을 할 때 개인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보다 기관에 배정되는 물량이 절대적으로 많고, 기관별로 동일한 수량을 배정하므로 개인이 직접 공모주 청약에 발품을 파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운용규모가 적은 중소형 운용사의 공모주펀드를 가입하면 편리성과 수익률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공모주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의 장점은 펀드를 통한 투자이기에 증거금이 필요 없고 보통 60~80% 기관투자가에게 우선 배정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펀드매니저가 공모에 청약할 종목을 선정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 없고 비교적 투자기간이 장기라는 단점이 있다.
공모주펀드는 주로 국공채로 운용하기 때문에 다른 펀드처럼 기대수익이 높지 않다. 운용기간은 보통 1년 이상으로 예상해야 한다. 기대수익률은 연 5%~7%정도를 추구한다.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여 저위험을 추구하고 안정적 중수익을 수용하는 투자자에게 적당한 상품이다.
< 공모주 펀드의 장,단점 >
< 장 점 >
1. 공모주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이 직접 공모주를 청약하는 것 보다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개인이 확보하기 어려운 공모주를 '기관 자격'으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2. 복잡한 청약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3. 소액으로도 공모주 투자가 가능하다.
4. 청약증거금을 따로 낼 필요가 없다.
5. 한번 가입으로 다수 회사의 청약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6. 저위험 상품으로 투자안전성이 매우 높다.
< 단 점 >
1. 펀드매니저가 투자종목을 선정해서 투자하기 때문에 개인이 선호하는 종목에 투자할 수 없다.
2. 투자 기대수익이 낮다.
3. 펀드 운용기간이 장기이다.
< 공모주 투자 시 점검사항 >
1. 상장 예정 기업의 증권 신고서 살펴보기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사이트(http://dart.fss.or.kr)에 게시되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이 자금을 사용하는 목적과 공모가격의 산정 개요와 기준, 사업 추진전략 등을 꼼꼼히 살펴본다.
2. 공모가격 수준 검토하기
공모가격은 상장 주관사가 상장 예정기업의 영업현황, 산업전망, 주식시장을 고려하여 공모가액을 제시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투자자가 공모가격이 높은지 낮은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장 예정 기업과 동종 산업체의 주가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한국거래소 상장공시 시스템을 적극 활용
한국거래소는 상장공시시스템(http://kind.krx.co.kr)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 회사의 공모일정. IR(기업설명회) 내용 등을 자세히 점검한다.
< 공모주펀드 투자 시 유의사항 >
공모주펀드는 저위험 중수익 정도를 추구하는 투자상품이다. 한 번 청약으로 발생하는 수익률은 투자자금의 0.1~0.9% 정도이다.
소위 발품을 많이 팔아 소중한 수익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상품이다. 이런 우직한 방법으로 투자한 투자자는 연간 5~7%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공모주 투자자에게는 꾸준하고 진지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일부 투자자들은 공모주펀드에 예치한 금액 전액을 한 회사의 공모주 청약에 투자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공모주펀드는 펀드마다 다양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펀드를 설계할 때 투자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투자상품마다 일정한 투자 편입비율을 설정해 두고 있다. 채권에 50%, 주식에 30%. 안전자산에 20% 등의 비율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유망한 회사의 청약이라고 해서 투자자의 펀드 내 자금 전액을 한 상품에 투자하지 않는다.
공모주 투자시장이 한여름 정오처럼 뜨거워지고 있다. 자산 중의 일정 부분을 분산투자하여 위험을 분산하는 자제력이 필요한 때이다.
투자증권사 한 팀장은 “그럼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공개(IPO)가 다수 예정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