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환자 최근 5년(09년~13년) 꾸준히 증가해
▶남성이 증가율은 조금 높지만 여성 환자 비중 높아
▶구안와사후유증 예방하려면 발병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

맑은숲한의원 분당점 이동호 원장

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통계 자료인 ‘질병소분류별 다빈도 상병 급여현황 자료’를 통해 ‘안면신경장애(G51)’에 대한 최근 4년간 (2009년~2013년) 진료 추이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여성은 2009년 32,383명에서 2013년 38,171명으로 17.9% 증가해 연평균 4.20%의 가세를, 남성의 경우에는 24,364명에서 28,767명으로 18.1% 증가해 연평균으로는 4.24% % 증가하여, 남,녀 모두 꾸준한 증가세 속에서 남성환자 증가율이 조금 높았다.

2012년 기준 진료인원을 세부상병으로 구분하면, 안면신경장애의 56.8%는 ‘벨마비’가 가장 많았다. 총 진료인원은 약 4만 3천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방에서 일컫는 벨마비는 ‘편측성 안면신경마비’로 한방에서는 ‘구안와사’ 혹은 ‘구안괘사’를 의미한다.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는 흔히 얼굴 한쪽이 마비와 같은 이상증상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한다. 대개 안면부의 신경에 자극이나 손상을 유발하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감염 또는 중이염, 내이염과 같은 종양, 수술 합병증, 외상 등이 발병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면신경은 7번째 뇌신경으로 대부분은 눈, 입 등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운동신경의 역할을 수행한다. 일부는 미각, 분비기능 등을 조절하기 때문에 안면신경마비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눈이 감기지 않거나, 눈물이 나지 않아 건조함을 느끼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구안와사는 어린이나 노인, 임산부등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성에 비해 여성의 환자비율이 32.18%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여성이 구안와사에 대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안와사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인원 연령대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30대 까지는 진료인원의 성별 차이가 미미하였다가 40대부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여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즉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여성의 비중이 남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맑은숲한의원 분당점 이동호 원장은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는 발병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구안와사는 질병의 특성상 치료시기가 늦어지거나 적절히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다면 구안와사 후유증이 남을 수 있고 오래된 구안와사로 남아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치료 또한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처럼 안면근의 수축운동이나 표정근이 함께 움직이는 연합운동, 악어의 눈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오래된 구안와사로 후유증이 남은 상태이다. 이동호 원장은 “구안와사가 발병했다면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한의원이나 병•의원의 의료기관을 통해 구안와사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