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에 첨가된 인공향이 심각한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9일(현지 시간)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노출위험평가학과 조셉 앨런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앨런 박사 연구팀은 전자담배에 사용하는 착향료에 심각한 폐질환 유발 질환을 유발 할 수 있는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의학 학술지 ‘환경보건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8일자에 해당 내용을 발표했다.

앨런 박사는 유명 브랜드 전자담배 제품과 리필용액의 75% 이상에서 디아세틸을 포함해 세 가지 합성 향료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디아세틸은 먹을 땐 문제가 없지만 장기간 흡입하면 폐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미국 국립직업안전보건연구소가 경고한 바 있다.

외신에 의하면 연구에 참가한 데이비드 크리스 티아니 교수는 “지금까지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니코틴에만 집중돼 합성 향료 같은 물질은 관심 밖이었다면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