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계속된 스모그는 여전히 중국 하늘을 짙게 뒤덮고 있다. WHO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최악의 스모그로 도시의 기능이 마비될 정도라는 후문이다. 지난 8일에는 최악의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타이위안(太原)시와 창즈(長治)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최악의 33중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역대 최악의 스모그가 계속되면서 베이징 아동 병원에도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환절기 기온변화에 스모그까지 겹치면서 호흡기 질환을 앓는 유아 및 어린이 환자가 속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유아동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국 부모들의 전쟁도 시작됐다.

이에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중국 유통전문회사 테바글로벌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스모그 발생 이후 공기청정기, 마스크, 어린이용 구강청결제 등의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실제로 중국인들을 위한 해외직구플랫폼인 ‘맘스베베닷컴’(momsbebe.com)에 입점한 ㈜에어세이브의 ‘헬로키티 공기청정기’와 에코오가닉의 ‘뽀로로 가글액’ 및 ‘뽀로로 핑거티슈’, 그리고 엠케이바이오 ‘에어백스33X2’, 디엔티의 ‘Aircop 휴대용 공기살균기’ 등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 출처=테바글로벌

테바글로벌 박영만대표는 "독일, 일본 등의 제품보다 신뢰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더 뜨겁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인기 캐릭터를 접목한 다양한 상품들을 중국 시장에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환경보호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해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13·5계획) 기간에 17조위안(약 3000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중국 정부는 13·5계획에 처음으로 '생태문명건설'을 10대 개혁과제로 포함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