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IT분야 리서치기업 가트너(Gartner)가 선정한 ‘2016 10대 전략기술’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3D프린팅’이 올랐다. 전 세계 3D프린터 시장의 규모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산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예측되는 가운데 국내 3D프린터업체 (주)삼디테크가 이달 발매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D프린터의 무한한 가능성, 국내 3D프린팅 시장 키워야
2D프린터가 잉크를 이용해 활자를 인쇄하듯이 3D프린터는 입력한 도면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소재를 활용하여 적층방식으로 쌓아 3차원의 입체물품을 만들어내는 기계다. 3D프린터는 본래 기업체에서 어떤 물건을 제품화하기 전에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다. 최근 해외의 기술관련 특허가 풀리고, 3D프린팅이 널리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첨단 니켈, 합금, 탄소섬유, 유리, 전도잉크 등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주)삼디테크 구기본 대표는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90%이상이 외국의 고가 장비를 사용하고 있고 소재 역시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3D프린터 시장은 아직 미비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국내의 3D프린터업체의 경우 기술개발보다는 수입제품의 총판을 맡아 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삼디테크는 3D프린터 개발, 3D모델링, 3D프린터샵, 렌탈 등 3D프린터 제조‧판매회사로 올해 7월에 설립된 신생회사다. 구 대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한국의 3D프린터 기술개발을 통해 해외 장비와 소재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가격과 A/S를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반인들이 실제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지원과 커뮤니티 활성화 및 A/S 등 총괄적인 서비스로 국내 3D프린터시장을 끌어올리고 국내 보급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점차 3D프린터로 제조업 혁명이 일어나고 산업구조의 큰 변화가 생길 것
치과보철물 등의 의료기기와 자동차, 건축, 부품, 쥬얼리, 피규어, 산업디자인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3D프린팅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가정에서 보급될 수 있는 저렴한 프린터가 속속 등장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3D프린터가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제조업의 주체가 기업에서 개인으로 옮겨갈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했다는 것이다. 누구라도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모형을 빠른 시간 안에 실물로 만들어 볼 수 있게 된다. 해외에서는 각 초‧중‧고등학교에서 3D프린터를 활용하는 창의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3D프린터로 원하는 모형을 출력하기 위해서는 3D도면을 제작하는 모델링 작업이 필요하다. (주)삼디테크는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 외에도 국내 사용자를 위한 모델링 사이트를 제작 중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연동하여 3D프린터 출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 중에 있다.

현재 FDM, DLP 3D프린터를 자체 개발 완료한 상태며, 광선을 이용한 SLS, DMLS 출력방식의 3D 프린터를 연구개발 중이다. 또한 자체 제작 3D모델링 및 관련정보에 대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 확보로 3D프린터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2016년에는 소재연구소를 설립해 용도에 따른 다양한 소재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출시되는 FDM, DLP 3D프린터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간다.

구기본대표는 “기술변화라는 것은 반드시 시대마다 한 번씩 큰 흐름이 있다”고 언급하며 점차 3D프린터로 제조업에 혁명이 일어나고 산업구조의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 전망했다.

(주)삼디테크의 3D프린터로 또 다른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에 감동을 느낀다는 구 대표는 한국의 3D프린팅 산업의 성장과 보급화를 이끌겠다는 목표와 더불어 자라나는 세대들의 3D프린터 교육적 활용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