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추워졌다. 밤이 길어지고 몸도 무거운 것이 마음까지 얼어붙는 것 같다면 ‘반짝’ 봄을 만날 방법이 있다. 봄향기가 나는 꽃피자가 있어서다. 꽃피자는 피자에 꽃을 솔솔 뿌려 향기를 더하고, 미적인 가치를 높였다. 식용꽃은 채소나 과일보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 및 피부노화 방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매서운 칼바람에 웅크러진 몸을 다시 펴고 겨울에 찾아온 봄을 느껴보자.
 

1. 음식 종류

이탈리안 요리

 

2. 위치

안국역 1번 출구 도보 20분 거리다. 정독도서관을 지나 삼청동 까페골목 못가서 발견할 수 있다.

▲ 플로라 위치. 출처=네이버지도

•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길 7

•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브레이크 타임 없음. 연중무휴(설날, 추석 제외)

• 연락처: 02-732-7009

• 가격: 전체적인 메뉴 가격은 피자나 파스타는 1만원 후반이다. 스테이크는 2만원 이상이다.플로라 꽃피자 1만 9000원, 크랜베리 피자 1만 7500원, 오이스터 크림 파스타 2만 1000원, 누룽지 파스타 2만 1500원, 까르보나라 1만 8000원, 버섯리조또 1만 9000원, 시저 샐러드 1만 8500원, 돼지 목살 스테이크 2만 2000원 등.

 

3. 상호

‘플로라’는 말그대로 다양한 꽃요리를 선보인다. 색색의 꽃잎으로 토핑한 피자가 단연 유명하고,  대부분의 요리에도 식용꽃이 가미된다. ‘플로라’는 조우현 요리연구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그는 현재 한국조리사회중앙회 국가대표 겸 꽃요리 전문가로 유명하다. 10년째 영업 중인 ‘플로라’는 삼청동의 소문난 맛집이다.

▲ 플로라.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4. 경영철학

조 오너셰프는 손님이 만족하는 요리를 만드는 게 목표다. 아무리 유명한 셰프라도 손님이 만족하지 못하면 대단한 요리사가 될 수 없다는 그의 생각이다. 정 셰프는 요리를 하는 입장에서 손님이 만족해야 하며, 음식의 만족도에 따라 재방문 여부가 결정된다고 본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5. 주 메뉴

화덕피자 중에서는 꽃피자가 가장 유명하다. 꽃피자는 도우를 최대한 얇게 펴서 토마토 소스 바르고 치즈 뿌린 뒤 400도가 넘는 화덕에서 3~4분 정도 구워 만들어진다. 피자 위에는 식용 생화와 루꼴라가 듬뿍 올라가 생김새부터 화려하다. 꽃은 카네이션, 금화초, 국화, 장미, 활련화, 패랭이, 펜지 등 으로 매번 종류가 바뀐다. 이와 함께 먹는 루꼴라는 독특한 향을 갖는 향신 채소다. 치즈와 영양학적으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때문에 피자 위에 올려놓고 함께 먹으면 건강에 좋다. 꽃과 루꼴라의 독특한 향은 입맛을 돋우어 준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기운회복에도 탁월하다.

▲꽃피자. 푸른잎은 루꼴라이며, 색색의 꽃잎이 인상적이다. 출처=노연주 기자

피자 도우는  매일 저온에서 6시간 숙성돼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손님에게 내놓을 때는 정 오너셰프가 직접 제작한 돌판에 올린다. 돌판은 피자의 온도를 유지시켜 오랜시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꽃피자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따로 있다. 컷팅된 피자 위에 꽃과 채소를 놓고 돌돌 말아 먹는 것. 그래야 재료의 복합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단면을 보면 층과 층사이 꽃잎이 곳곳에 있어 베어있다. 눈, 코, 입 오감만족 요리다.

▲ 누룽지 파스타.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누룽지 파스타도 단연 인기다. 일반 파스타와 달리 덜 자극적이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뚝배기에 파스타 소스 국물이 많아 부드럽고, 바닥에 붙은 누룽지도 먹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얼핏보면 해물떡볶이 같지만, 이 요리는 맵지 않고 고소하다. 해산물이 가득 들어가서 시원한 맛이 나고, 토마토 베이스의 국물에 구수한 누룽지가 최고의 조합을 자랑한다. 국물은 양파와 버섯 뿌리 등을 넣고 푹 끓인 야채 육수에 수제 토마토 소스를 섞어 만들었다. 센불에서 파스타 재료와 함께 육수를 넣으면 감칠맛이 우려난다. 토마토 소스는 다진 양파를 올리브유로 볶다가 토마토 크러쉬드, 허브 등을 넣어 만든 것이다.
 

6. 맛의 비결은?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쓴다. 식용생화부터 모든 식재료를 정 오너셰프가 직접 고른다. 식재료에 따라 음식의 맛이 좌우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는가

 

“10년동안 김포공항 근처에 있는 농수산물 센터에서 해물, 야채들을 직접 구입해 왔다. 꽃은 경기도 하남시에 식용꽃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 있어 그곳을 이용한다”

 

*식자재 구입의 조건은

 

“신선함이 제일 중요하다. 처음 보는 식자재라도 신선해서 사고 싶은 상품이 꽤 있다. 그럴때마다 구입하기도 하고, 매일 다른 식자재가 들어오니, 그 중에서 고르기도 한다”

7. 특별한 서비스

식당 내부에는 깔끔한 주방과 후라이팬으로 인테리어한 예쁜 벽도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 피자를 굽는 화덕은 1층에서 볼 수 있으며, 2층에는 창문으로 비치는 경치가 아름답다. 1층과 2층사이 계단에서는 다수의 요리 대회에서 얻은 상패들이 전시돼 있어 구경거리도 된다. 피자판도 대리석이어서 긴시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접시도 모두 값비싼 질그릇을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 식당 내부. 출처=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8. 고객이 전하는 ‘플로라’

‘플로라’는 소개팅,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로 꼽히고 있다.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삼청동에 위치하고, 메뉴가 신선해 젊은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그러나 대표메뉴인 꽃피자는 사실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채식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분에게 평가가 좋지만, 햄, 불고기 등 일반적인 토핑 피자를 즐기는 손님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날 처음 방문한 20대 여성은 “누룽지 파스타는 신기해하면서 먹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메뉴가 아닌 것 같아서  새로웠다”며 “꽃피자는 생각한 것보다 꽃이 많이 안뿌려졌는데, 맛은 괜찮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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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qkql90@econov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