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형 간염 국내서 치료 어렵다
보건당국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사해본 결과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데다 치료가 힘든 종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C형 간염 바이러스라도 유전자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크게 달라지는데 지금까지 분석한 20여 명의 환자는 모두 국내에서 매우 드문 1a형 C형 간염으로 확인됐습니다. 1a 형 C형 간염은 국내 C형 간염 환자 가운데 1.1%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드물고 다른 C형 간염 바이러스보다 치료가 어렵습니다.
다른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최근에 나온 먹는 약을 6개월만 먹으면 90% 정도가 낫지만, 1a형 C형 간염은 이 약만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고 1년 동안 약을 먹으면서 매주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치료율도 60%밖에 되지 않습니다. 1a형에 잘 듣는 새로운 치료제는 다음해에나 국내로 들어올 예정인데다 가격도 비쌉니다.
한편 보건당국은 다나 의원에서 확인된 C형 간염 감염자들이 다른 의원을 방문해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 홍준표 '주민 소환 투표' 선관위 접수
올해 초중고 무상급식이 중단된 경상남도 주민들이 책임을 묻겠다며 홍준표지사 주민 소환투표를 요청하는 36만명의 서명 용지를 경남 선관위에 접수했습니다.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네 달 만입니다. 경남 유권자 14%인 36만 6천여 명이 서명에 참여해, 법적 요건 10%를 넘겼습니다.
이에 선관위는 중복 서명과 시군별 최소 서명인수 등 명부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재선거로 서명이 중단된 경남 고성 등지의 추가 서명부 전달이 내년 2월이어서 실제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투표는 내년 4월 총선 이후가 돼야 가능할 예정입니다.
◆ 예약 지키지 않는 '노쇼'족, 스타셰프들도 골머리
최현석 스타셰프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노쇼(no show)'족을 언급하며 "예약을 해놓고 지키지 않을 거라면 우리 식당에 오지 말라"고 이야기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른바 예약을 해놓고도 말 없이 나타나지 않는 '노쇼'족 때문에 외식업계는 요즘 울상입니다.
최현석 요리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이너스가 퍽퍽, 한 달에 한 세 건 (노쇼 족) 맞으면 그냥 마이너스에요. 나한테는 그냥 밥 한끼 안 나타난 게, 남들한테는 처자식 굶기는 일이 되는 거죠."라며 노쇼족으로 인해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에드워드 권 요리사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 날 노쇼가 70%까지 났어요. 이거는 엄청난 적자죠. 오히려 이브 날 오신 손님들 까지도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아니 무슨 에드워드 권 식당이 이렇게 파리가 날리지?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라며 '노쇼'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이에 일부 음식점들은 상습적 '노쇼'족 명단을 공유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 '뉴 팬택' 공식 출범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 인수된 '뉴 팬택'이 조직개편을 마쳤다는 소식입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이날 대표 선임 및 조직구성을 모두 완료하고 12월 1일부로 새 법인을 출범합니다.
팬택은 회생절차 과정에서 신설법인(팬택)과 존속법인(팬택자산관리)으로 쪼개졌다가 신설법인 팬택은 지난 26일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종결 결정에 따라 법정관리에서 벗어났고 팬택자산관리는 법정관리 하에서 청산 절차를 밟게 될 예정입니다. 팬택의 등기 대표이사는 팬택 인수를 진두지휘한 정준 쏠리드 대표가 맡았으며 공동 대표 물망에 올랐던 문지욱 전 팬택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팬택의 전체 비즈니스를 총괄할 것으로 보입니다.
팬택은 신설법인 출범과 함께 기존에 이어오던 신제품 개발 속도를 한층 높일 계획입니다. 내년 2분기 안으로 인도네시아에 총 20여 만대 규모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수출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한중FTA 자동차, 반도체 수혜 없다
한중 FTA는 생활가전 같은 소비재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유나 고주파 의료기기, 플라스틱 금형은 한중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고 면이나 마는 5년 내, 유아복, 에어컨, 소형 냉장고와 세탁기, 전기밥솥, 진공청소기 등은 10년 내에 관세가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번 FTA에 자동차가 빠져있고, 반도체에는 원래 관세가 붙지 않아 큰 수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농수산품에선 쌀과 쇠고기 등 주요품목을 개방 대상에서 빼긴 했지만, 대두와 사탕무 등 일부 농산품은 관세가 즉시 철폐돼 피해가 예상되며 중국산 저가 가전의 유입으로 오히려 국내 중소형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 서울-강릉 1시간 12분, 대관령 터널 뚫려
대관령 터널이 뚫렸습니다. 총 길이 21.75km, 국내 산악 터널 가운데 가장 긴 터널로 착공 41개월 만입니다. 터널 양 끝인 대관령과 강릉의 표고 차가 444m나 되지만 터널 길이가 길어 평균 경사는 1.37도 정도로 완만합니다.
터널에는 평균 지하 400m 구간에서 전철이 달리기 때문에 혹시 있을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다양한 안전시설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열차 사고 발생 시 승객이 대피할 수 있도록 4개의 대피 통로가 설치되고 화재가 발생한 위치에 따라서 환기와 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설비도 설치됩니다.
2017년 말 원주-강릉 간 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는 열차로 현재 5시간 47분에서 1시간 12분으로 4시간 이상 줄어들 예정입니다.
◆ 중국 위안화 SDR 편입..3대 기축통화로 합류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의 IMF 본부에서 집행이사회를 열어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했다고 공식으로 발표했습니다. 편입 시점은 2016년 10월 1일입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집행이사회 결정 직후 "위안화의 SDR 통화 편입은 중국의 세계경제로의 통합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라며 "위안화 편입은 세계 경제의 여건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와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에 이어 5번째로 IMF의 SDR 통화가 됐습니다. 위안화의 SDR 편입 비율은 10.92%로 정해졌으며 미국 달러(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높습니다.
◆ 롯데, '락스 과자' 논란 해명으로 또다시 도마위에
국내 대표적 제과업체인 롯데제과가 최근 제품의 부실한 품질관리도 모자라 문제에 대한 상황 모면성 해명을 한 것이 알려져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악취 논란이 제기됐던 롯데제과 ‘화이트 쿠키 빼빼로’와 ‘가나 초코바 아몬드’는 식약처 조사결과 락스가 발견돼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논란을 더욱 키운 것은 악취 과자의 문제에 대한 롯데제과의 해명이었습니다. 문제가 제기되자 롯데제과 측은 "유해 물질은 유입되지 않았고 인체에는 전혀 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롯데 측의 해명과는 다르게 KBS-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동 조사결과 해당 제품에서는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NaCLO)가 검출됐습니다.
조사 결과가 공개되고 나서야 롯데제과는 "과자 생산시설 세척에 사용됐던 소독 살균수가 소량 남아있었다"며, “초코바의 생산 설비를 충분히 세척하지 않아 남아있던 락스 성분이 뺴빼로와 초코바에 유입된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로 인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롯데제과 측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 시설의 관리를 철저리 하겠다"며, "소비자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한중 FTA 비준동의안 국회 통과…연내 공식 발효될 듯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협상 타결 1년 여만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두고 표결을 실시해 재석 의원 265명 가운데 찬성 196명, 반대 33명, 기권 36명으로 가결했습니다.
한·중 FTA가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고 연내 발효를 위한 조건을 갖추게 됨으로써 정부는 서둘러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의결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비준 재가와 공포까지 일련의 행정 절차를 늦어도 20일 이내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협정이 연내에 발효될 경우 연도별 관세가 한 차례 더 인하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올해에만 1조5000억 원 가량의 추가 관세 인하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20년 안에 상품은 품목 수 기준으로 한국은 92.2%, 중국 측은 90.7%가 관세 철폐가 이뤄집니다. 수입액 기준으로 20년 내에 한국은 91.2%, 중국 측은 85%가 관세가 사라지게 됩니다.
◆ 유니클로, 단일 패션브랜드 최초 매출 ‘1조원’ 달성
국내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대 패션 브랜드가 탄생했습니다. 글로벌 SPA(제조·유통일괄형)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2004년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FRL KOREA)를 설립하고 그 이듬해 9월 한국 첫 매장을 개점한 이래 10년 만입니다.
유니클로는 국내 진출 초기인 2006년에는 12억원 적자를 내면서 한국시장에서 다소 고전하는 듯 했으나, 2009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2012년에는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이후 3년 만에 다시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국내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유니클로가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