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명차 브랜드 ‘BMW’. 이 명가에서도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모델 ‘528i’. 어떤 느낌이기에 소비자들이 이토록 열광을 하고 있을까. 디자인은 일단 만족스럽다. 외부는 7시리즈와 닮았다. 내부도 마찬가지. 단순하면서도 잘 정리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BMW528i의 운전대를 잡았다. 시동을 걸자 중저음의 배기음이 들린다. 잠시지만 차체가 흔들린다. 연료가 호스를 타고 차의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가는 신호 정도랄까. 10여초가 지나자 꿈틀거리던 움직임은 이내 잠잠해진다. 시내 주행을 위해 나선 4차선 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출발이 묵직하다. 그러나 2초 정도가 지나자 시트가 등을 강하게 떠미는 듯한 느낌이다. 속도계는 70Km를 가리키고 있다. 치고 나가는 힘은 수퍼카 못지 않다. 앞선 차와 간격을 위해 브레이크를 밟자 반응도 빠르다.

너무도 부드럽게 속도를 내고 줄일 수 있어서 짜릿함을 느끼긴 힘들다. 분명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차이지만 말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과 31.6㎏·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3.0리터 직렬 6기통이다. 엄청난 출력을 차체와 서스펜션이 고스란히 받아낸다. 속도감은 느끼게 하면서 운전자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는다. 울퉁불퉁한 길을 가거나 차량 방지턱을 넘을 때도 차체에 느껴지는 충격은 매우 적다.

핸들링은 매우 부드럽다. 고속주행에서 급커브를 틀어도 도로에 딱붙어가는 느낌이다. 8단변속기를 장착해 연비는 좋아졌다. 공인연비는 10.9km/l다. 경쟁차종과 비슷한듯 하면서도 1km/l정도가 좋다. 각종 첨단기술이 도입된 것은 덤이다.

528i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벤츠 등 경쟁 차종에 도입되지 않는 기술이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앞유리에 속도와 내비게이션의 길 안내 화면을 볼 수 있다. 주차보조시스템인 파킹 어시스턴트(Parking Assistant)기술도 적용됐다.

경쟁사들의 경우 조수석 방향의 일렬주차만 가능한 것과 달리 운전석쪽으로도 가능하다. 앞·뒤·좌·우 곳곳에 설치된 초음파 센서가 35㎞/h이하 속도에서 옆차선의 가능한 주차공간을 탐색해 핸들이 자동으로 움직여 주차를 시킨다. 가격은 6790만원.

여름철 타이어 관리는 이렇게

타이어 관리를 위해 꼭 체크해 봐야할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 타이어 마모 상태 점검이 첫 번째다. 젖은 노면에서는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이 정상인 마른 노면에서보다 떨어진다. 마모 정도는 타이어의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이 가능하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다음은 타이어 공기압이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여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 표면의 배수 성능을 향상시켜 수막현상에 의한 미끄러짐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