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차량이 없는 소규모 비영리단체에 야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버스를 빌려주는 ‘열린버스’를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빠듯한 예산으로 운영돼 차량을 보유하기 힘든 일선 경로당, 아동센터 등에게 보다 실용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3월11일부터 차량이 없는 소규모 비영리단체에 버스를 빌려주는 ‘열린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열린버스의 운영에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접수하고 있는 사회공헌 아이디어인 ‘열린제안’이 큰 역할을 했다. 삼성카드는 열린제안에 누적 접수된 아이디어의 약 50%가 아동/청소년 관련 제안이며, 이중 40%정도가 문화/여가 관련 테마가 차지하고 있었다. 소외 아동들의 문화/여가에 대한 니즈는 높았지만 실질적인 제약이 많았다.

특히 비영리단체들이 빠듯한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어 교통비가 큰 부담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 ‘열린버스’를 기획했다고 삼성카드 측은 설명했다.

삼성카드 열린버스의 운영비용은 100% 삼성카드 임직원의 기부금이며, 버스 외관은 삼성카드 디자인센터의 직원이 재능기부로 디자인을 제공했다. 외출할 때의 즐거운 기분을 반영해 화사하게 겉면을 장식하고, 탑승자들이 멀리서도 차량을 잘 발견할 수 있도록 밝은 색채로 외관을 래핑했다. 차종도 많은 인원이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45인승 대형으로 선정했다.

이렇게 탄생한 열린버스는 지난 6개월여 운영을 하는 동안 총 거리 3만6466km, 운행 횟수 총 180회를 기록했으며, 4472명의 학생‧노인‧장애인‧어린이들과 함께 했다.

차량 지원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배움을 얻고, 또 새로운 곳에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조력자 역할을 해 온 것이다. 열린버스는 매월 경쟁률이 3:1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열린버스의 주 사용처는 단연 나들이다. 소외계층이 견학, 소풍 등 새로운 것을 접하고, 여행을 통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열린버스를 이용한 한 아동복지센터 관계자는 “차량 문제로 거주하는 곳 이외에는 떠난 적이 없었는데, 열린버스를 이용해 처음으로 아이들과 놀이공원에 다녀왔다”며 “센터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할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도움이 필요한 곳에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이동도 지원하고 있어, 나눔의 전파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열린버스는 연 250회 운행을 목표로 운영 중에 있으며, 향후에도 꾸준히 비영리단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열린버스의 이용을 원하는 비영리단체는 삼성카드 열린나눔 열린서포트 페이지(http://open-supports.com)에서 사연을 접수할 수 있으며, 매월 1일부터 7일까지 다음달 사용 신청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