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아마존 시가총액 312조원의 역사를 쓰며 전통의 강자 월마트를 누른 제프 베조스가 앨런 머스크와의 우주전쟁에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신이 설립한 블루오리진의 로켓회수 프로젝트에 성공하며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앨런 머스크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블루오리진은 23일(현지시각) 오후 12시 21분 텍사스주 서부 밴 혼 인근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발사 시설에서 무인 로켓인 뉴세퍼드를 발사했다. 이후 100km 상공까지 올라간 뉴세퍼드는 캡슐과 추진장치를 분리하고 8분 만에 무사히 지상에 착륙했다.

로켓은 파손되지 않고 온전히 사용이 가능한 상태였다.

▲ 출처=블루오리진

발사와 착륙을 성공리에 마친 제프 베조스는 즉각 성명을 통해 “(우주선의) 완전 재사용은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고 자평하며 “연료를 채우고 다시 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 우주선 재사용은 민간 우주여행적 측면에서 엄청난 발전이다. 대기권의 뜨거운 열기와 착륙지점을 예상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만약 재사용에 성공하면 비용을 10% 가깝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앨런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선 회수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