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하와이를 방문 중인 나카타니 방위상은 23일(현지시간) 미군 탄도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시찰한 뒤 "새로운 장비의 도입은 구체적인 능력 강화책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드 도입 검토 방침을 거론한 것이다.

현재 일본은 북한의 은하 미사일이나 무수단 이동식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방어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기존 스탠더드(SM)-3형 요격 미사일과 PAC-3형에 더해 3층(層)의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사드의 도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미국 군사전문지 등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본의 사드 도입 검토는 미일동맹의 결속력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의미도 큰 것으로 보인다.

사드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중인 미사일 방어체계로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격추할 수 있다.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을 사용하는 이동식 장비여서 고정식 발사대에 비해 광범위한 방어가 가능하다.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