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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주의 쉼이 있는 길(吉)] 염리동 소금길 "노란 골목 사이로 '희망'이 뛰놀더라"
노연주 기자  |  shduswn11@econovill.com  |  승인 2015.11.20  16:00:16

[노연주의 쉼이 있는 길(吉)]

염리동 소금길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염리동은 옛부터 소금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고, 소금장수들이 많이 살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런데 이 곳은 좁고 어두운 골목이 많았던 탓에 크고 작은 범죄가 자주 일어났다. 주민들의 고민이 깊어가던 지난 2012년, 변화가 일어난다. 서울시에서 낙후한 지역을 정비하려는 사업 지역을 찾던 중 염리동을 발견,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지역으로 선정한 것이다. 덕분에 소금길은 높았던 범죄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어두웠던 모습도 사라지면서, 안전하고 화사한 노란색을 입힌 희망의 골목길로 다시 태어났다. 

 

   
 
   

 1. 노란색의 가로등에는 번호가 씌여져 있다. 이 번호들은 복잡한 골목길 속 위치를 알려주는 작은 지표이다.

   

▲ 골목 곳곳에는 지도가 설치되어있다. 이 지도 한 장으로 소금길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참 좋다.

   

2. 그래도 지도만 보고 길을 걷다보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바닥을 내려다보자! 이 점선들만 따라다니면 헤매지 않고 소금길을 다 둘러볼 수 있다.

   
 
   

3. 소금길은 가파른 계단들의 천국이다. 그러나 ‘수명 연장’, ‘튼튼한 허벅지 만들기’ 같은 재치 넘치는 문구들이 새겨져 있어 난감해 하는 이방인들에게 잠시 ‘씨익~’ 웃음과 함께 천국 도전의 용기를 불어 넣어준다.

   
 
   

4. 소금길을 걷다보면 벽에 직접 그려둔 그림 액자들이 눈에 띈다. 골목 속 작은 전시회에 온 ‘삘(feel)’을 받는다.

   

5. 소금길에는 해당화길, 라일락길, 해바라기길 등 아름다운 꽃 이름 길들을 만날 수 있다. 꽃이름 길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도 골목길 여정의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다.

   
 
   

6. 가파른 언덕길을 걸어 다니며 숨이 가빠질 때쯤 만나는 쉼터.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하도록 하자.

   

7. 골목 중간중간에 바닥에 SOS, 대문이 노란색인 집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바로 지킴이집. 집 앞 상황을 CCTV로 감시하고 있으며, 위급상황시 SOS 버튼을 누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8. 길 중간에 뜬금없이 요상한 철봉이 등장할 때가 있다. 이곳은 잠시 운동을 하라고 만들어진 공간이다. 기구 사용법을 몰라도 괜찮다. 옆에 친절한 설명이 적혀져있으니 참고해도 좋겠다.

   

9. 소금길에는 3개의 바닥 놀이터가 있다. 말 그대로 바닥에 미로나 땅따먹기 등의 그림을 그려놓았다. 어릴 적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놀았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든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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