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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워크 해피컴퍼니] “시각장애인 최초 매장 책임자 되겠다"롯데하이마트 압구정점 생활용품팀 권한용 사원

▲ 출처= 이코노믹 리뷰 박재성 기자

“안녕하세요, 롯데하이마트 권한용입니다!”

서글서글한 미소가 매력적인 롯데하이마트 생활용품 관리 전담자 권한용(25) 씨. 겉으로는 여느 매장의 판매사원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그는 안구의 홍채가 없이 태어난 ‘선천성 무홍채증’ 시각 장애인이다. 무홍채증 환자들은 안구로 유입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가 없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빛에 극도로 민감하고, 시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하지만 업무현장에서의 한용 씨는 자신의 장애를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시종일관 활기차고 친절한 모습으로 매장의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권한용 씨는 롯데그룹의 장애인 특별채용을 통해 지난 3월 롯데하이마트에 입사했다. “졸업 후 콜센터 아르바이트와 취업 준비를 겸하고 있던 도중, 함께 공부했던 시각장애인 친구에게서 롯데그룹 장애인 채용에 대한 정보를 듣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때는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정말 일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후 다른 취업준비생들과 마찬가지로 한용 씨는 일과 취업준비를 병행하며 열심히 서류전형을 준비한 끝에 롯데 하이마트의 매장관리 인턴 사원으로 합격했다. 합격 당시의 느낌을 한용 씨는 “하늘로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고 전했다.

롯데하이마트는 3개월 수습기간을 통해 인턴 사원의 역량을 평가하고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다. 한용 씨는 롯데하이마트 압구정점 2층 생활용품 코너에서 매장 물품 관리 및 발주, 고객 응대 업무를 맡게 됐다. 여기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물품을 찾거나 정리하는 업무가 중요한데 아무래도 시력이 온전치 못한 그에게는 힘든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임원진과 동료들의 배려로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한용 씨는 “특히 판매부장님은 항상 제게 ‘너는 잘 하고 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그 말 한마디에 더 열심히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압구정점 김현중 판매부장은 “한용이는 열심히 하려는 노력밖에 안 보이는 친구였다”며, “이 친구는 오래 두고 보면서 매장의 인재로 키워내고 싶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한용 씨는 정규직 사원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 출처= 이코노믹 리뷰 박재성 기자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한 할머니가 선풍기를 구매하기 위해 롯데하이마트 압구정점을 방문했다. 응대 사원은 한용 씨였다. 할머니는 선풍기 세 대를 사고 싶어 했는데 매장에는 해당 모델이 두 대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한용 씨는 선풍기 한 대를 찾느라 온 매장을 분주하게 뛰어다녔고, 이 모습을 본 할머니는 “몸도 불편한 친구가 참 열심히 한다”며 현장에서 두 대를 구매했고 며칠 뒤에 다시 찾아와 선풍기 한 대를 사갔다. 그러시면서 “어찌나 친절하고 열심히 하는지 나중에 에어컨이나 냉장고도 저 친구에게 사야겠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한용 씨는 “일하던 날들 중 그날 하루는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한용 씨의 목표는 롯데하이마트 최초의 장애인 매장책임자가 되는 것이다. “장애를 의식해 자신감이 부족했던 제게 롯데하이마트 동료들은 언제나 큰 힘이 되어주었다”며 “이런 분들과 함께라면 오랫동안 정말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는 꼭 관리자의 위치에서 저처럼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  pjh5701@econovill.com  |  승인 2015.11.25  16: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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