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효성

“지금 다니고 있는 효성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요소는 ‘인간미’입니다.” 올해 초 효성에 입사한 이상백(28) 씨가 건넨 말이다. 이 씨는 효성 섬유PG 스판덱스PU 마케팅팀 사원이다. 이제 입사 1년이 다 돼 가는 새내기다. 군기가 바짝 들어 있어야 할 시기. 그의 눈에는 긴장감보다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20대 후반을 달리고 있는 나이. 주위 사람들도 하나 둘 취업에 성공해 저마다 길을 걷고 있을 시기다.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는 청년취업에 성공하고 나면 지옥과 같은 회사 생활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다른 친구들을 보면 일보다도 사람관계 탓에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일은 누구나 다 어려움이 있고 배워나가야 하지만 인간관계는 어떤 동기나 상사를 만나는지에 따라서 굉장히 다르더라고요.” 이 씨가 조심스레 꺼낸 말이다.

이어지는 그의 말에는 반전이 숨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다릅니다.” 단호하면서도 힘이 실린 목소리였다. “우리 회사는 서로 간의 정이 굉장합니다. 일은 정확히 하되 사람 대 사람으로서는 따뜻하고 인격적으로 대합니다.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는 길이 누구나 피곤하고 힘들 순 있지만 막상 오면 우리 팀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즐거운 것. 그것이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이 씨는 효성의 특별한 사내 문화가 청년 취업생들의 적응을 돕는다는 주장도 펼쳤다. “대학 시절부터 선후배 간에 밥이나 술을 사주는 문화가 많았습니다. 효성 역시 그런 문화가 강하죠. 선배들과 식사 자리 술자리를 가지며 친분과 정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습니다.” 장난스레 웃으며 말을 건네는 이 씨의 표정에서는 신입사원에게서 느낄 수 있는 순수함이 묻어나왔다. 전시회 참석을 위해 방글라데시 출장을 다녀온 이야기를 할 때는 ‘신선하고 좋은 경험’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회사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던 이 씨는 ‘모든 팀이 원하고 탐내는 직장인’이 되고 싶다는 자신의 포부도 내비쳤다.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답을 구하기 위해 팀 선배들의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마케팅은 영업도 기술도 잘 알아야 하는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곳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고요. 10년 뒤쯤에는 어느 팀에서든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효성을 선택했다는 이 씨. 행복한 직장 생활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픈 조언을 한마디 부탁하자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힘든 취업 준비생 시절에는 ‘어디든 붙여만 준다면’ 싶다가도 누구나 막상 일을 하게 되면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섬유’도 제겐 처음이고 ‘마케팅’도 처음이라 매우 걱정도 많이 되고 혼란스러웠었습니다. 배우는 과정에서도 외계어를 듣는 것처럼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일에도 재미를 느끼고 팀원들과도 즐거워진 비결은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 맞나?’ 라는 의문을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 확실하다’라고 생각을 바꾼 것입니다. 또 그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많은 선배님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