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한국지엠

한국지엠이 내수 시장에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형 스파크, 트랙스 디젤, 임팔라 등 하반기 출시된 차들의 상승세가 거세다. 특히 지난달 성적표는 더욱 눈에 띈다. 1개월간 1만4675대의 자동차를 팔아치웠다.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회사 출범 이후 10월 판매량 중에서는 가장 좋은 실적이다. 폭스바겐 파문 등의 여파로 수입차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빈틈을 잘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고객 맞춤형 행사도 판매 호조에 기여했다. 한국지엠이 전국에 시승차 2000여대를 투입해 최근 진행한 ‘드라이빙 쉐보레’ 이벤트는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국지엠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승차 2000여대 투입 ‘드라이빙 쉐보레’

한국지엠은 올해 9월부터 2개월간 ‘드라이빙 쉐보레’ 캠페인을 펼쳤다. 전국 각지 전시장을 통해 시승차 2000여대를 운영하는 소비자 밀착형 마케팅이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부사장은 당시 이 행사에 대해 소개하며 “국내 소비자의 절반은 시승 경험 없이 차량을 구입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은 쉐보레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 자동차 소비문화에 새로운 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크, 트랙스 디젤, 임팔라 등 굵직한 신차들이 대거 나오면서 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알리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한 것. 쉐보레 브랜드만 지닌 우월한 주행성능과 강력한 차체 강성, 높은 주행 안정성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셈이다. 프로그램은 야간·주말 시승과 주말 차량 렌트 등 다양 시승 이벤트로 구성됐다. 참가자에게는 시승 기회뿐 아니라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도 증정했다. 각종 언론 매체와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는 중론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며 판매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0월에는 회사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10월 기준)을 올렸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쉐보레 차량의 경우 기본기를 충분히 갖춰 탄탄한 주행성능을 뽐내는 것이 특징”이라며 “대규모 시승 이벤트를 통해 차를 접한 사람들 사이에서 차량 성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좋은 반응이 이어져 판매 상승효과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 쉐보레 임팔라 / 사진 = 한국지엠

임팔라·스파크 등 판매 ‘고공행진’

일각에서는 ‘드라이빙 쉐보레’가 단순한 한국지엠의 마케팅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에게 쉐보레 차량 품질의 우수성을 각인시키게 된 좋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1년 3월 쉐보레 브랜드가 도입된 이후 안정기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할 채비를 마쳤다는 분석도 주를 이룬다. 그 중심에는 탄탄한 기본기를 지닌 제품이 있었다.

특히 플래그십 세단 쉐보레 임팔라의 돌풍이 거세다. 임팔라는 9월 1634대, 10월 1499대가 출고됐다. 9월의 경우 국내 준대형 세단 세그먼트에서 판매량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지엠이 준대형 세단 세그먼트에서 판매 2위를 기록한 것은 GM대우 시절을 통틀어도 이번이 처음이다. 1000대 이상 판매된 것도 이번이 최초다. 소비자들의 문의는 이미 빗발치고 있다. ‘드라이빙 쉐보레’ 이벤트 당시에도 임팔라를 찾는 고객들이 유난히 많았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물량이 많이 밀려 계약 이후 4~5개월은 지나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앞서 지난 8월 북미 최고 명차로 이름이 높은 쉐보레 임팔라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풀사이즈 대형 세단의 웅장한 스타일과 동급 최고 성능의 파워트레인이 뿜어내는 파워풀한 주행성능, 전방위 첨단 기술의 360도 세이프티 시스템으로 무장한 차다. 임팔라는 1958년 첫 출시 이래 10세대에 걸친 혁신을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대형 세단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1600만대의 누적 판매 기록을 세웠다. 작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신차평가 프로그램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뛰어난 제품 안전성을 인증받기도 했다.

▲ 쉐보레 스파크 / 사진 = 한국지엠

막내인 스파크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신형 스파크는 지난 8월 6987대가 팔리며 경차 부문 1위였던 기아차 모닝(6954대)을 누르기도 했다. 스파크가 국내 경차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2007년 12월 이후 8년 만이다. 9월 판매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8.2% 늘어난 6214대를 기록했다. 10월에는 5435대가 출고되며 한국지엠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8월부터 본격 출고가 시작된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는 견고한 차체와 더불어 차세대 고효율 에코텍 엔진과 C-TECH 무단변속기를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경차를 뛰어 넘는 뛰어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또 동급 최초로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72%로 끌어올려 안전성도 향상시켰다.

이 같은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지엠은 지난 9월 ‘비교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인터넷 참여를 통해 150여명의 고객을 행사에 초청, 쉐보레 레이싱팀과 함께 차량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슬라럼과 고속 주행, 원선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거치며 더 넥스트 스파크의 진가를 고객들에게 알렸다.

 

풍성한 프로모션 “11월의 크리스마스 선물 받아가세요”

한국지엠은 이 같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풍성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쉐보레는 이달 ‘미리 만나는 11월의 크리스마스’를 시행한다. 파격적인 현금할인 및 할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올해 최대 구매혜택을 제공한다. 매년 12월에 시행되던 큰 폭의 할인을 조기 시행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 쉐보레 비교시승 행사 / 사진 = 한국지엠

최근 출시된 더 넥스트 스파크(THE NEXT SPARK) 구입 시 인기 모델인 삼성 갤럭시 기어 S2 스마트 워치 스포츠 모델을 제공한다. 현금 혜택을 원하는 경우에는 2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그밖에 쉐보레 전 모델에 현금 할인 폭을 강화하고 초저리 및 무이자 할부를 확대 적용, 고객의 혜택을 최대화했다. 최근 출시된 2016년형 크루즈 가솔린은 현금 할인 폭을 15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소정의 계약금만으로 전액 할부가 가능한 무이자 할부를 시행한다.

RV 모델에도 풍성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트랙스는 가솔린과 디젤 모두 50만원의 현금 할인과 3.9% 저리할부가 가능하다. 2016년형 올란도 디젤과 LPGi모델에는 각각 80만원의 현금 할인과 1.9% 저리할부 혜택이 적용된다.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에는 각각 20만원의 현금 할인과 3.9% 저리할부를 제공한다. 11월27일로 판매를 종료하게 되는 유로5디젤모델인 캡티바는 300만원을, 2015년형 크루즈 디젤은 240만원 등의 현금할인을 제공한다. 각각 선수금 없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