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뉴스를 사용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별도의 앱을 공개했다. 주인공인 노티파이(Notify)다. 이 앱은 최신 및 필요한 뉴스를 실시간으로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미디어와의 협력으로 뉴스 속보부터 분석기사까지 지원하려고 하는 트위터의 강력한 대항마로 보인다.

주요외신은 11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이 별도의 앱인 노티파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범주의 광범위한 ‘스테이션(Station)’을 통해 이용자가 설정한 언론사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받아보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CNN, 뉴욕타임즈, 블룸버그와 같은 언론사부터 웨더채널, 보그, 게티이미지 등의 회사와 전방위적인 협력을 맺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노티파이를 다운받아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언론사 및 회사를 설정하면 끝이다.

업계에서는 노티파이의 등장을 의미심장하게 분석하고 있다. 먼저 생태계 전략이다. 인스턴트 아티클스를 통해 내부 생태계를 구축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외부 앱으로 실시간 뉴스 앱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키우는 방향성과 비슷하다는 말이 나온다. 플랫폼적 강점을 키우는 한편, 사실상 노티파이를 메신저만큼의 수준으로 격상시킬 가능성도 점쳐진다.

세밀한 콘텐츠 조절이 가능한 대목은 기타 다른 SNS의 뉴스 접근법과 차별성을 가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페이스북 플랫폼 전략의 전선확대를 유도하는 일종의 선언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뉴스 콘텐츠가 다양한 콘텐츠의 하나로 수렴되는 현상은 워싱턴포스트의 실험과, 네이버의 뉴스M 전략과 닮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제 속보와 1보와 같은 언론의 특권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급격하게 이동한다는 점이다. 이런 분위기는 점점 빨라질 전망이다. 노티파이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