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탓에 먹고살기가 팍팍해진 것일까. ‘놀면 뭐 하냐’며 피서 대신 땀 흘리며 돈 벌기에 나서려는 ‘알바족(族)’도 눈에 띈다. 휴식의 달콤함은 포기했지만 짧은 시간을 투자해 번 부수입은 훌륭한 충전재로 손색이 없다.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더불어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어서다. 취업 포털 ‘사람인’과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의 조언을 얻어 직장인들이 휴가 시즌에 알차게 도전할 만한 단기 아르바이트를 살펴봤다.


■여름 캠프 아르바이트
여름철 극기수련캠프·영어캠프·과학캠프 등 관련 행사 진행과 학생 관리 및 인솔, 프로그램 운영, 기숙사 생활관리 지도 등의 보조 교사 업무가 주를 이룬다. 일당 4만원 내외의 급여를 받으며 캠프에 대한 지식을 갖췄거나 전문 자격증 등이 있으면 우대받을 수 있다.

■체험학습 가이드 및 지도교사 아르바이트
방학 현장체험 학습 프로그램에 투입돼 아이들 인솔, 방문 장소 안내, 체험지의 의미와 배경 등을 설명하는 역할이다. 학습을 진행하는 학교나 단체에서 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일급 5만~6만원 수준이며 경력이 쌓이면 6만~7만원 이상 벌 수 있다.

■해수욕장 아르바이트
해수욕장 근처 간이매점에서 음료 및 음식을 파는 아르바이트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도 있어 선호도가 높다.

일급은 5만~7만원. 최근에는 여름 레포츠를 도와줄 안전요원, 렌털 직원 채용도 늘고 있다. 안전요원의 경우 수상안전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대우를 받는다. 급여는 1일 5만원 이상이다.

■여행 가이드 아르바이트
주 업무는 관광객 인솔, 사진 찍어주기, 관광 프로그램 일정 관리 등 메인 가이드를 도와주는 보조 가이드. 대형 버스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체력이 튼튼해야 한다. 멀미가 있다면 근무하기 곤란하다. 급여는 일급 8만원 내외.

■승마교육 안전요원 아르바이트
한국국토대장정기마단은 ‘찾아가는 승마교실’ 프로그램 운영을 돕는 승마교육 안전요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안전요원은 초등학교 등에서 해당 프로그램 진행 시 승마교관의 보조 업무를 수행한다.

무료로 교관 근무 과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아르바이트 활동을 하며 생활체육 승마 2, 3급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도 있다. 시간당 7000원 정도를 받는다.

■미스터리 쇼퍼 아르바이트
손님으로 가장해 특정한 매장을 방문, 상품 진열 상태나 점원의 친절도 등을 점검한다. 문제 상황을 만들고 점원의 대처 능력을 파악해 보는 등 어느 정도의 연기력과 냉정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건당 4만~5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신차 테스트 드라이빙 알바, 게임 모니터링 알바, 교통량 조사 등의 모니터 알바 등이 이와 유사한 급여 수준이다.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
보통 의류 피팅 모델의 경우 여성은 44~55사이즈, 남성은 키 180cm 이상 등 신체 사이즈에 제한을 많이 둔다. 아이템에 따라 부분 모델도 가능하다. 한번 일을 시작하면 전속 모델 채용 등 지속적으로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끔 공짜 옷이 생기는 덤도 누릴 수 있다고. 페이는 시간당 2만원 수준이다.

■담배 테스터 아르바이트
담배를 피워 보고 맛을 평가해 설문을 작성하면 된다. 담배를 즐겨 피우는 애연가에게 추천할 만하다. 2만5000~3만원의 일당을 받을 수 있다.

전희진 기자 hsmil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