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전세난과 최근 고분양가 논란 속에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공공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연말까지 동탄, 인천 등 주요 지역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5500여가구가 공급예정에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전용면적 85㎡이하의 규모로 공급되는 국민주택 중 하나로 민간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10%가량 저렴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최근에는 공공분양에도 대형사의 민간참여가 늘면서 브랜드 아파트를 인근 시세대비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11월~12월) 전국에 공급되는 공공분양아파트는 5개단지 총 5435가구로 85%이상(4724가구)이 수도권에 집중된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 (1개단지 1160가구) ▲금호건설 (1개단지 812가구) ▲GS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 (1개단지 1067가구) ▲대림산업&GS건설 컨소시엄(1개단지 1685가구) ▲LH공사 (1개단지 711가구) 등 메이저 건설업체의 시공이 잇따를 예정이다.

청약시장에서 인기...시세차익도 ‘짭짤’

공공분양 아파트는 실수요자가들이 몰린 올해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실제 지난 10월 LH가 미사강변도시 A20BL에 공급했던 ‘미사강변도시 A20BL 공공분양’아파트는 188가구 모집에 총 4198명이 몰리면서 평균 22.32대1로 1순위 마감했고, 같은달 구리 갈매 B3블록에 공급했던 ‘구래갈매 B3블록 공공분양’아파트도 일반공급 196가구 모집에 878명이 몰리면서 평균 4.47대1로 1순위 마감했다.

지난 4월 경기도시공사가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공급했던 ‘자연앤e편한세상’과 ‘자연앤롯데캐슬’도 각각 평균3.27대1, 4.40대1로 1순위에 마감하는 인기를 끌었다.

시세차익도 짭짤하다. 2009년 광교신도시에서 공급됐던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는 기준 분양가가 3억8000만~3억9000만원 선에서 공급됐던 전용 84㎡이 현재 6억5000만~7억5000만원을 호가하는 등 분양가 대비 3억원이나 올랐다.

동탄2신도시도 마찬가지다. LH가 지난해 8월에 공급했던 ‘동탄2신도시 66BL 공공분양’아파트는 현재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분양권이 3000만원에서 최고 4600만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치솟는 전세가로 무주택자들이 내집마련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분양아파트를 찾고 있다”며 “분양가도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내집마련을 하는 실수요자라면 올해 막바지 공공분양 물량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공 아파트에 부는 ‘고품질 바람’

과거 공공아파트에 비해 품질이 대폭 상향됐다는 점도 최근 공공아파트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과거에 지어진 공공임대·분양 아파트는 내부설계와 마감재 등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는 결국 임대·분양 저조로 이어져 결국 주택공기업들의 부채 증가 원인이 돼 왔다.

하지만 최근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사업에 민간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아파트의 품질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민간참여 공동시행사업은 공사가 토지비·기본설계비·사업시행 후 금융비용 등을 부담하고, 민간은 공사비를 초기 투자비로 지출한 뒤 주택 분양을 통해 선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민간과 공사가 비용을 나눠 분담하는 대신 민간은 자신들의 브랜드를 걸고 분양성과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민간참여 주택사업 방식은 입지가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공공택지에 브랜드 가치가 높은 민간의 고유 브랜드로 분양을 하기 때문에 공급자와 소비자가 윈윈하는 사업구도”라며, “최근 지어진 공공아파트들의 경우 민간아파트와 비교해 품질 면에서 떨어지지 않아 실제 청약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연말까지 5500여가구 쏟아져…동탄2‧인천 서창 눈여겨볼만

 

대우건설은 오는 11월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5BL에 ‘서창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2층~25층, 10개 동, 총 116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동쪽의 신천 나들목, 서쪽의 남동 나들목, 인근의 서창 분기점을 통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지인근에 장아산과 72만㎡ 규모에 이르는 소래습지 생태공원이 조성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금호건설은 오는 11월 동탄2신도시 A91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를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25층, 10개 동, 총 8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가구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며 도보 2분거리에는 유치원, 중학교, 고등학교가 나란히 신설될 예정이다. 동탄 최대의 호수공원인 워터프론트콤플렉스 인근에 조성되는 물량으로 조망권 및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대림산업과 GS건설이 시공하는 ‘다산신도시 자연앤e편한세상 자이’가 오는 11월 분양한다. 다산신도시 S-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1층~지상29층, 12개 동, 전용 59~84㎡, 총 16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서울외곽순환도로·북부간선도로와 연결되는 구리IC가 위치해 있어 서울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밖에 강남과 잠실 등 30분 대 진입이 가능한 지하철 8호선 다산역(가칭)이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오는 11월 동탄2신도시 A90블록에서 ‘동탄 자이파밀리에’를 공급한다. 지하2층~지상20층, 11개 동, 총 1067가구로 조성된다. 전가구 전용면적 51㎡~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오는 12월에는 LH공사가 전북 전주 만성지구 A1블록에서 ‘전주만성A1 공공분양’아파트 총 711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