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TV 속 일상생활을 그렸던 장면에서 맷돌을 이용하여 커피를 갈아 직접 커피를 내리던 모습이 아주 인상 깊게 다가온 적이 있었다. 아직도 커피로 유명한 국가의 커피농장에 가보면 방아 형태로 커피를 곱게 만든 후 커피를 물에 넣고 휘휘 저어서 커피가 가라앉은 물을 마시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절구통을 이용하거나 맷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지금처럼 커피를 기계에 의존하여 갈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요즘은 수동식 Hand-Mill이나 전동식 그라인더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커피분쇄기(Coffee Grinder)는 크게 전동 그라인더와 수동 그라인더로 구분된다.

- 전동 그라인더

원터치 방식으로 버튼을 누르면 커피를 자동으로 갈아주는 방식.

커피 전문점에서 많이 사용하며, 커피 분쇄 입자를 조절할 수 있다.

10~30g 정도를 갈수 있는 개인용과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대용량 그라인더로 구분된다.

- 수동 그라인더

커피를 직접 수동으로 가는 형태로 Hand Mill이라고도 부른다.

핸드드립 또는 홈카페 마니아들이 자주 사용하며, 1~2인용, 3~4인용 등으로 구분된다.

커피 그라인더의 구성 요소

커피 그라인더는 크게 커피를 담는 호퍼, 커피를 가는 칼날, 분쇄한 커피를 보관하는 도저 및 분쇄 입자를 조절하는 조절기와 모터 등으로 구성된다. 물론 수동 Hand-Mill의 경우에는 모터가 없다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 구성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모터와 칼날이라고 생각한다. 칼날의 상태에 따라서 커피가 균일하게 분쇄되기 때문이며, 칼날을 움직이는 모터의 힘은 이 모든 균형을 이끌어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동 그라인더를 구매하는 경우에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모터의 힘과 칼날의 수명이 구매의 중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커피의 분쇄 크기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커피의 분쇄 크기이다. 커피 분쇄 입자에 따라서 커피가 쓰거나 싱거울 수 있다. 커피 입자가 아주 가는 경우에는 물이 통과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아주 쓴 커피가 추출되며, 반대로 입자가 굵은 경우에는 커피를 통과하는 시간이 짧아서 커피의 맛이 우러나지 않아 싱거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커피의 분쇄 입자는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요인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분쇄 크기는 원두상태 > 프렌치프레스 > 핸드드립(커피메이커) > 더치 > 모카포트 > 에스프레소 머신 순으로 분쇄 입자가 얇다. 커피 전문점의 경우에는 새로운 원두가 도착하면 커피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이때 분쇄 입자 크기에 따른 커피 맛의 변화를 평가 후 적절한 분쇄 입자 크기를 설정하여 커피를 공급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커피를 분쇄하는 그라인더의 종류와 분쇄 크기, 그리고 그에 따른 커피의 맛과 그라인더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