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주의 쉼이 있는 길(吉)]

쌈지길

쌈지길은 인사동 내에 위치한 건물이다. 쌈지는 주머니를 말하는 순우리말이며, 최문규 건축가가 (주)쌈지의 권유로 만들었다. 1200여 평의 나선형 건물로 되어있는 이곳에서는 수많은 디자인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공예 전문 쇼핑몰이자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선보이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 인사동길을 들어와 걷다 보면 건물 벽에 예쁜 모양을 하고 있는 쌈지길 간판을 볼 수 있다. 쌈지길은 이 안에서 시작된다.

 

2. 계단 옆에는 각 층마다의 지도를 그림으로 표시해놓았다. 층별로 첫걸음길, 두오름길, 세오름길, 네오름길 이라는 이름과 제각기 다른 그림들이 눈에 들어온다. 처음 방문한 사람도 이 지도 하나면 걱정 뚝!

 

3. 1층 가운데마당에는 다양한 주전부리들을 판매한다.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바로 똥 모양을 하고 있는 똥빵이다. 속 안에는 달콤한 초코시럽이 들어있다.

 

 4. 쌈지길에서는 계단을 오르는 일도 재미있다. 쌈지길 바로 왼편의 계단길을 들어오면 작은 전시회를 항상 열고 있기 때문이다.

 

 

 5. 계단 사이사이와 길을 오르다 보면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공간들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잠시 가는 길을 멈추고 인사동의 다른 풍경들을 만난다.

 

6. 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덧 뻥 뚫린 하늘과 마주한다. 바로 하늘정원이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었다 가곤 한다.

 

7. 하늘정원에는 사랑의 담장이라는 곳이 있다. 이 담장 입구를 들어오면 수많은 가족, 친구, 연인들이 담장에 가득 채운 메시지를 볼 수 있다.

 

8. 최근 건물들에 예쁜 벽화를 그려놓은 걸 많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쌈지길에는 바닥에 재미있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으니 절대 앞만 보고 걷지 말 것!

 

9. 계단 전시회 반대편에 있는 계단길에는 큰 장미가 1층부터 4층까지 피어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도 쌈지길만의 아기자기함을 볼 수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