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삼성증권

미국 전기차 제조회사 테슬라가 2015년 한해 5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삼성증권이 발간한 ‘2차전지-테슬라 3분기 실적발표와 전기차’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3분기 1만3901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1만160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간 캐파 증설을 위한 공장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는 분석이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7585대)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올 들어 누적 판매량은 3만3183대를 기록했다. 4분기 판매량은 1만7000~1만9000대로 예측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점포 확대와 주요 도시에서 번호판 제한정책을 테슬라 고객들도 피해갈 수 있게 됨에 따라 4분기 수요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간 판매량은 5만~5만2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3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12억 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10월 미국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은 9944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8% 감소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2035대가 팔린 GM 볼트로 작년 8월(2511대) 이후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최고 판매를 기록했던 모델인 닛산 리프는 2016년 모델 판매가 예상외로 여전히 늦어지면서 10월 1238대 판매에 그쳤다. 올해 연간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수준(12만3049대)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테슬라는 중국 판매 확대 등으로 연간 판매량이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 되는데다 2016년 보급형 전기차 모델3 공개와 더불어 기가팩토리 조기 가동을 통해 2차전지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배터리업체들의 전기차용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IT용 배터리 판매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