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롯데공업으로 라면업계 후발주자로 뛰어든 (주)농심은 1971년 소고기라면을 히트시키며 시장점유율 23%의 괄목 성장을 보였다.

1978년 농심으로 사명을 바꾸며 새출발을 선언, 1980년대 과감한 설비투자와 생산시스템 현대화로 안성탕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연이은 히트작을 내며 1985년 시장점유율 42%로 업계 정상에 올랐다. 1986년 최고 히트작 신라면 출시, 58%의 숨가쁜 시장점유율 상승을 보였다.

㈜농심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며 ‘신(辛)’ 브랜드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함은 물론 올해 출시된 프리미엄제품인 ‘신라면 블랙’과 둥지냉면, 뚝배기 등 한국 전통의 맛을 전 세계에 전파, ‘글로벌 No.1 농심’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농심의 2011년 해외사업 목표는 전체 2조2100억원 중 4억400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해 해외사업 판매 실적의 25% 상향한 수치이다.

특히 전 세계 라면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시장 규모 4조5000억원) 에서의 시장 선점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1996년9월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중국 칭다오, 선양에 공장을 설립했다 그 결과 2010년도 중국 사업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으며, 2011년에도 2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주지역 역시 2010년에는 지난 해 대비 26%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1971년 최초로 미국 LA 지역에 라면을 수출한 농심은 2005년 LA공장을 가동해 미국 소비자에게 보다 신선한 제품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 진출 초기의 주요 소비층은 교포 위주였으나 현재는 북미지역 코스트코 매장에 농심제품 특별 매대를 설치하여 판매하는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미국 현지인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투자 포인트 미래에셋 리서치센터 박주비 연구원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제2 성장동력

국내 1위 라면업체로 7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신라면, 너구리 등 라면시장의 주력 브랜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상품류를 제외한 전 부문이 플러스 성장. 면류 매출은 작년 2월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견조하게 나타나며 2.3% 성장했고, 스낵은 수미칩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한 제품믹스 개선에 힘입어 7.7% 성장했으며, 음료는 삼다수, 웰치스 판매 호조로 29.6% 성장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격차가 커지고 있어 라면 가격 인상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 프리미엄 제품의 호조로 라면시장 주도력이 강화됐다.

신라면 블랙 출시 한 달 만에 94억 매출이 달성돼 성장성이 높으며 이것은 수출 호조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스낵제품 가격 인상 효과 지속되는 가운데 스낵과 음료(삼다수)의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라면가격이 인상될 경우 동사의 이익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원영 기자 uni354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