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가들의 이산화탄소 감축 움직임이 확대되는 가운데 친환경 재생에너지 업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파리기후회의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참석이 확정된 가운데 실질적인 가스배출 규제안 발표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파리 기후협약’ 정책이슈 부각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파리에서는 제21차 유엔기후협약당사자총회가 열릴 계획이다. 글로벌 국가들은 이번 총회에서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의정서에 서명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파리 총회에 큰 기대를 갖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참여다. 과거 교토프로토콜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이 두 국가는 새로운 기후협약을 만드는데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중국은 203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고 미국은 202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보다 26~28%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온실가스 감축안이 확정될 경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이차전지, ESS 등의 친환경 관련 업종의 투자매력이 강화될 개연성이 높다.
지금까지 해당 산업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현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성장 산업의 저주’에 빠진 경우가 많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산업의 저주’에 빠졌던 기업이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확실한 리더로 올라서서 이를 바탕으로 이익을 내는 경우와 정책 등의 이유로 확실한 투자 모멘텀이 생긴 경우”라며 “12월 파리기후협약이 체결되는 것이 정책적 이유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2차전지 시장은 2015년~2020년 동안 연평균 75% 성장하고 한국의 삼성SDI, LG화학이 파나소닉과 함께 향후 3강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태양관 산업은 기업별로 차별접인 접근이 특히 요구된다. 산업은 고성장하는데 돈버는 기업을 찾기가 어려운, ‘성장 산업의 저주’가 만연한 상황이다. 하지만 태양광 밸류체인의 윗단계로 갈수록 상황이 개선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분류에 따른 셀, 웨이퍼, 폴리실리콘 기업들의 2015년 매출액 성장률의 평균을 보면각각 9.04%, -3.38%, -15.65%이다.
박 연구원은 “이를 반영했을 경우 우리나라의 경우 순수 소재쪽 보다는 밸류체인의 상단에 위치한 한화케미칼과 같은 기업에 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