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중국과 일본, 유럽, 그리고 미국까지 이어지는 제조업 지표의 개선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2개월밖에 남아있지 않은 올해 증시에 대한 산타기대 심리도 작용했다.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업종마저도 상승할 정도로 투자심리는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출발했다. 모든 업종이 대체로 상승하며 한주의 시장을 열었다. 연말장세가 본격 시작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무엇보다 달러강세와 저유가로 흔들리고 있던 제조업 지표가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지난 주말 중국정부가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달리 하루 늦게 발표한 차이신 제조업PMI지수는 8개월째 50하회에도 불구하고 개선세를 보여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제조업 PMI도 개선세를 보였다.

유럽에 이어 미국도 이날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50.1)가 여전히 4개월째 하락세 속 50을 웃돌며 시장 예상치(50.0)를 상회한 점에 호응했다. 특히 신규주문이 대폭 늘어난 점이 바닥을 쳤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신규주문지수는 52.9로 전월보다 2.8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제조업 지표들이 다시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석달째 하락은 침체의 징후라며 내년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9월 건설지출도 1조90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0.5%증가를 웃도는 0.6% 증가율을 보였다. 전년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1%나 증가했다. 민간 주거용과 공공부문 건설지출 증가세가 주도했다.

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65.22포인트, 0.94% 오른 1만7828.76으로, S&P500 지수는24.69포인트, 1.19% 오른 2104.05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73.40포인트, 1.45%  오른 5127.15로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올해 초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S&P500지수의 2100선 돌파는 지난 8월 18일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 고르게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락에도 에너지 업종 주가지수가 2.21% 상승한 것이 의외였다. 쉐브론은 최대 7000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했지만 5% 가까이 상승했다.

바이오텍 지수도 5% 넘게 급등했고 헬스케어 업종 지수도 1.6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지수가 8개월째 내리막에 주목했다. 중국경제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원유 수요는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러시아의 하루 원유생산량이 10월에 1078만배럴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공급과잉 우려를 증폭시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5센트, 1% 하락한 46.14달러로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9센트 내린 48.78달러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5.5달러, 0.5% 내린 1135.90달러로 마쳤다. 지난달 1일 1113.70달러 이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