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매출 1위로 몇 년 째 부동1위를 지키고 있는 CJ제일제당은 5명의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식품업계 투자 대상 1순위로 뽑은 기업이기도 하다. 선정 이유는 강력한 시장점유율과 가격 결정력 이외에도 국제 곡물 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세, 제품의 가격 인상과 특히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바이오 산업의 성장력 때문이다.

1953년, 한국 전쟁 직후 국민 식생활에 꼭 필요한 설탕, 밀가루, 식용유 등의 기초 소재식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출발한 CJ제일제당은 이후 가공식품, 신선식품, 바이오 제품, 사료, 제약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국내 최초의 천연조미료 다시다, 최초의 즉석밥 햇반 같은 신규 카테고리 영역을 꾸준히 개척하고 성공시키며 식품업계의 리더로서 업계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CJ제일제당은 1996년 삼성그룹에서 분리 독립, 기존 식품 사업 및 제약과 바이오 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의 성장성을 살펴보자. 1991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공장을 준공해 현재까지 CJ의 글로벌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라이신 사업부문의 경우 2005년 중국 랴오청과 2007년 브라질 피라시카바에 라이신 대규모 공장을 연이어 준공하면서 가축사료용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1997년 세계 2번째로 양산에 성공하며 세계 시장에 뛰어든 조미료 소재인 ‘핵산’ 시장에서는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2006년 중국에 공장을 증설하면서 글로벌 핵산 시장에서 점유율 35% 이상을 확보했다. 라이신과 핵산 모두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된 품목들로 CJ제일제당이 일본 아지노모토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포인트 대우증권 기업분석부장 백운목

곡물값·환율 하락 시장환경도 우호적

CJ제일제당은 국내 최대의 식품기업이다. 소재 및 가공식품 등 종합식품회사로서 강력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격결정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소재식품(설탕, 밀가루, 유지) 사업은 2010년 하반기부터 외부 변수 악화로 수익성이 훼손됐으나 최근 곡물 가격 하락, 환율 하락, 제품 가격 인상 등 외부 변수가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2011년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가공식품 사업은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또한 가공식품 시장 확대 및 판관비용 효율화로 성장성과 안정성 동반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바이오 사업에 주목해야 한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세계 라이신(사료 첨가 아미노산) 시장 2위, 핵산(조미료 성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까지 해외 바이오 사업에 총 5억달러를 투자해 세계 복합 아미노산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원영 uni354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