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노연주 기자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이 배출가스를 부정 조작하면서 미국에서만 최소한 60명의 수명이 줄어들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주요 테크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하버드 대학 연구팀의 공동조사 결과 폭스바겐이 불법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디젤차에서 배출한 유해물질이 60명의 수명을 10년에서 20년까지 단축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조작 차량이 방출한 유해물질은 청정대기법(Clean Air Act)이 허용하는 기준치의 40배에 달하며 만성기관지염과 심장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폭스바겐 사태로 가벼운 몸 이상을 포함할 경우 미국에서 건강을 해치는 사람이 수십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배출가스를 속이면서 발생하는 의료비용과 사회부담은 4억5000만 달러(약 51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산했다.

공동조사는 폭스바겐이 2016년 말까지 미국에서 50만대의 부정조작 차량을 리콜하면, 60명과는 별도로 약 130명이 수명에 비해 일찍 사망하는 위험을 모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