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앨릭스 스테파니 지음, 위대선 옮김, 차두원 감수, 한스미디어 펴냄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서로 빌려 쓰는 경제 활동을 말한다. 공유경제가 뜨거운 화두이긴 하나, IT처럼 세상을 통째로 바꾸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상당한 변화의 물결임에는 분명하다. 현실 속에서 이미 공유경제는 스타트업, 경제 전문가들만 이해하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게 되었다.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전 세계적 트렌드로 형성되어 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이 책은 공유경제를 제대로 정리해준다. 궁금했던 모든 부문이 망라돼 있다. 공유경제 대표기업 ‘저스트파크’의 CEO인 저자는 경제, 문화, 정치 등의 영역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공유경제란 도대체 무엇인지, 어떻게 비즈니스의 미래를 바꿔 나가고 있는지 총 6개의 장에서 살폈다.

1장에서는 공유경제 정의와 공유경제에 어떤 가치가 포함되어야 하는지 설명한다. 공유가 필요하게 된 상황과 배경을 다각적 측면에서 살핀다. 2장에서는 공유경제 모델 속에 등장한 소비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공유경제 속에서 소비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제공자가 되기도 한다.

3장에는 공유경제 기업을 세운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업 초기 발상부터 현실화를 위해 겪었던 온갖 우여곡절, 성공 노하우 등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4장에서는 투자자들과 벤처캐피털의 세계가 소개된다. 자본이 스타트업을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스타트업이 큰 자본을 끌어오기 위해 어떤 점에 집중해야 하는지 정보가 잘 정리됐다.

5장에서는 기존 대기업들이 공유경제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새로운 물결 앞에서 혁신하기보다 막으려고만 하다가 실패한 음반 산업,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BMW 등이 소개된다. 6장은 공유경제와 관련 기업들을 대하는 해외 주요 나라들의 태도를 이야기한다.

책에는 이런 내용도 나온다.

‘한때는 서로 모르던 거래 당사자들이 이제 직접 연락하기 시작하자 벤처투자자들은 중개자 위치를 빼앗기고 가치 순환 과정에서 밀려날 위기에 몰리고 있다. 만약 벤처투자자에게 투자했던 유한책임사원들이 이들을 끼지 않아 관리수수료도 낼 필요 없이 직접 회사를 발굴하고 투자한다면 어떻게 될까? 스타트업이 벤처투자자가 제시하는 부담스러운 계약 조건을 건너뛰고, 개인투자자에게 직접 주식을 팔아서 필요한 자본을 모집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언젠가 수많은 벤처캐피털사를 폐업시킬 만한 중요하고도 새로운 자금 조달 모델이다.’

부문에 따라서는, 공유경제가 생각보다 긴박하게 닥치고 있다. 그래서 반드시 읽어둬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