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지금 IT(정보기술)시대에서 DT(Data Technology:데이터기술)시대로 가고 있다." - 마윈 -

 

마윈의 이 명제를 이해하려면 우선 정보와 데이터의 차이부터 알아야 한다.

#1. DIKW피라미드 이해하기

당신이 쿠팡앱에서 이리저리 제품을 검색하면서 터치하는 행동에 대한 기록은 "데이터"이다.

오후 11시 초저가 샤오미 헤드폰과 고가의 보스 헤드폰 사이에서 터치 터치하면서 고민하는 행동에 대한 기록 자체는 "데이터"

그래서 데이터에는 "Raw" Data라고 날것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가공되지 않은 기록. 1차원적인 원시상태의 기록이 데이터다. 즉, 데이터는 기계로부터 생성되어 아무런 가공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이 날것의 데이터가 한차례 가공을 거쳐 특정한 맥락속에서 이해된 것이 바로 "정보"다. 터치터치하는 행동에 대한 데이터 속에서 이 남자는 샤오미 헤드폰과 보스헤드폰 사이에서 왔다갔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은 "정보"

그것을 구매결정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지식"의 단계

그리고 그러한 고민을 해결해줄 솔루션인 샤오미와 보스 사이의 제품인 소니의 보급형 헤드폰을 추천해주는 결정은 "지혜"의 영역이다.

이러한 데이터-정보-지식-지혜의 위계구도를 DIKW피라미드라고 한다.

데이터 기술의 시대는 이러한 피라미드의 가장 밑바닥의 데이터에서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2. 데이터기술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요즘 한 사람이 최소한 한 개의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까지 합치면 한 사람이 소지하는 모바일기기는 2-3개에 달한다.

모바일기기에서 만들어내는 데이터는 과거엔 상상할 수 없이 정확하고 유의미하면서 거대한 양의데이터를 창조해낸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당신의 스마트기기에서 생산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는 당신의 행선지, 사적인 습관, 기호, 소비패턴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줄 수 있다. 어찌보면 당신보다 당신을 더 잘아는 기계들로 둘러쌓여 있는지도! (심지어 아이폰은 당신의 지문을 통해 당신을 확인한다. 출첵!!)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접근권을 바탕으로 모바일서비스 기업들은 오프라인으로 진격중이다. 이제 쿠팡, 티켓몬스터의 경쟁자는 옥션이 아니라 오프라인의 유통, 물류산업 전체다. 가장 강력한 경쟁우위는 다름 아닌 데이터 기술에 있는 것!

데이터에 기반한 자신감에서 과감한 대량구매가 가능하고 재고의 최소화도 이뤄진다.

#3. 데이터의 또다른 근원, IoT M2M

데이터는 기계와 사람간에만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사물과 사물간(IoT), 기계와 기계간(M2M)에도 이뤄진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공간은 개별 모바일기기에서 이뤄지지 않고 하늘위 구름(클라우드)에서 이뤄진다.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찾고 유의미한 정보 -지식-지혜로의 DIKW 고도화 가공작업을 기계가 대신해주려면 인공지능이 필요하고 머신러닝이 필요하다. 생산되고 가공된 정보, 지식은 다시 구름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데이터 시대에서 필요한 Hot Keyword들을 마구 나열해본 것이다. 이 모든 키워드들이 하나의 생태계에서 뱅글뱅글 돌아가는 것이 느껴지는가?!

이게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고 향해가고 있는 미래의 데이터기술의 세계의 일부분이다.

여기에 가정용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배송용 드론들이 추가되면 2020년의 모습이 아닐까?

몽상일 수도 있겠지만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라기에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해본다. 데이터기술의 시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