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비롯해 역도, 투포환, 파워리프팅 같은 운동을 할 때는 근육들을 한 번에 쏟아내는 힘이 필요하다. 하지만 권투나 조정 같은 운동은 비슷한 동작을 자주 반복하는 힘이 필요하므로 많은 지구력을 요한다.

골퍼 역시 근력이 필요하며 시합을 하거나 장시간 걷기 위해서는 지구력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근지구력 훈련이 필수. 헬스클럽이나 전용 운동장에서 진행되는 요즘 스포츠에서는 지구력을 바탕으로 한 근력 훈련을 많이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훈련들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골퍼들은 라운딩 내내 언덕을 오르내리며 같은 근육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골프스윙 중에도 역시 같은 근육을 반복해서 사용하므로 개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정하고 안내 지침을 세워야 한다. 시간 또한 엄수해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이 프로그램을 지속해야 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사진1>과 같이 바닥에 엎드린 채로 푸시업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사진2>처럼 양쪽 팔꿈치를 펴면서 상체를 밀어 올린다. 이때 요방형근의 통증을 느끼거나 상체를 많이 세울 수 없다면 가능한 만큼만 한다. 다시 <사진1>의 자세로 돌아가 <사진2>의 자세를 15~20초간 3~4회 실시한다. <사진3>처럼 시선을 하늘로 두면 자세를 취하기가 더 쉽다.

이 같은 ‘업워 도그’ 자세는 허리를 비롯한 복부, 복직근, 대요근을 전체적으로 스트레칭함으로써 몸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높여 준다. 또 골퍼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허리 부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계획을 세우고 천천히 스트레칭을 늘리는 것이 부상을 막는 길이다.

허리 근육 제대로 단련하면 백스윙 후 자연스런 C字 모양


어드레스 때 등의 자세와 임팩트 후 몸의 자세를 보면 왜 ‘업워 도그’ 자세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사진1>은 준비자세 즉, 어드레스 때 등의 모양이다. 척추가 반듯하게 펴져 있지만 <사진2>처럼 등이 반듯하게 펴지지 않으며, 회전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백스윙 후 공을 치고 나면 <사진3>과 같은 몸의 모양이 만들어지는데 알파벳 C의 모양을 연상시킨다. 머리를 중심으로 하면 자연스러운 체중 이동으로 하체가 먼저 움직이기 때문에 <사진3> 같은 동작이 나온다.

대부분의 골퍼에게는 <사진4>와 같은 자세가 나오기 쉽다. 이는 다운스윙 때 하체로 리드하지 못하고 상체나 손으로 리드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머리와 축이 다른 방향으로 흔들리기 때문이다. 또한 ‘업워 도그’ 운동, 스트레칭 부족으로 몸이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골퍼가 스윙을 할 때 동작들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낸 후 그에 맞춰 근육들을 준비시키고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한 몸을 만들어 낸다면 목표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여민선 프로 minnywear@gmail.com
LPGA멤버, KLPGA정회원, 자생 웰니스센터 ‘더 제이’ 헤드프로, 방송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