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방 탈출 게임(Escape Room)'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허핑턴포스트 및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방 탈출 게임은 여러 테마가 있는 방 중 하나를 골라 친구들과 그 안에서 15분간 방을 탈출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는 게임이다. 좀비테마부터 비밀 요원 테마까지 다양한 방이 존재하며 각 방마다 스토리가 있다. 그 스토리에 맞게 참가자들은 역할을 부여받아 방 안에서 암호해독을 하거나 실마리를 찾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방을 탈출하면 된다. 탈출게임 방은 현재 미국 전역에 100여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허핑턴포스트는 사람들이 이 방에서 탈출 체험을 즐기기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마치 게임이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방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이 세트에서 참가자들은 최소 2명에서 최대 10명까지 팀을 이루어 들어간다.

지역에 따라 요금은 1인당 20~30달러이며 팀이 방 자체를 대여할 수도 있다. 어떤 곳은 같은 방이더라도 팀이 바뀔 때마다 매번 다른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어떤 곳은 항상 같은 형태이기 때문에 한 번 체험했던 방이라면 두 번째는 시시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방 탈출 체험 게임은 실제 컴퓨터 게임을 모티브로 했으며 2007년 일본 교토에서 처음 나왔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오프라인 방 탈출 게임은 이후 유럽으로 넘어갔고 계속되는 인기에 힘입어 미국까지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이 방 탈출 게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주로 젊은 층이기에 인기가 언제 사그라들지 모른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전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참고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없어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새로운 고객을 꾸준히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하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 번 체험하고 나면 끝나는 단발성 게임이 되지 않으려면 새로운 테마 개발과 트릭 설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일부 지역에서 할로윈을 맞이해 좀비 테마의 방 탈출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로윈 이벤트로 방을 새단장 하는 곳들도 있다. 게임 참여자들은 테마파크 등에 있는 귀신의 집보다 방 탈출 게임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